“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 다시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할 줄 알았어요. 고향으로 돌아가 한국인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알리면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익산에 소재한 이리신광교회가 교통사고로 얼굴에 큰 흉터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는 몽골 현지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참봉사를 자청하고 나서 아름다운 미담이 되고 있다.

이리신광교회(담임목사 장덕순)는 27일 어려운 가정형편에다 낙후된 의료시설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의 위기까지 처해있다는 몽골인을 익산으로 초청, 장장 4시간씩 1,2차에 걸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예수병원 안과팀과 조성배성형외과, 실로암 사랑병원 의료진 등이 참여한 교회 의료선교팀은 “몽골인 신치미그(44)의 이번 수술은 단순 봉합으로 안구건조 현상을 보여 늘어붙은 흉터조직을 제거하고 성형수술까지 실시하는 대수술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몽골 중하라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신치미그씨는 안면에 큰 상처를 입고 열악한 현지의료사정과 가정형편으로 인해 미관 중앙과 왼쪽 등 20cm이상의 상처 3곳을 단순봉합 얼굴에 큰 흉터를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몽골 중하라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던 김영도 선교사는 신씨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신씨를 수술하기 위한 딱한 사정을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여러 봉사단체에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신광교회측은 협력선교사인 김영도선교사와 수차례에 걸쳐 신씨의 상처상태 등을 사진을 첨부한 이메일로 교환하고 의료선교팀과 협의를 거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정과 함께 신씨의 치료에 앞장서기로 했다.

도착과 함께 실로암 사랑병원에 입원해 휴식을 취한 신씨는 25일 1차 수술과 26일 2차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회복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며 오는 6월1일 귀국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씨에 대한 마지막 수술인 3차 진료는 신광교회 의료선교팀이 해외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나는 오는 8월 몽골현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