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꽃' 그리고 '향기'

전북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에 위치한 '지리산 허브밸리' 일원에서 사랑의 향기 허브와 함께라는 주제로 '2009 남원허브축제'가 지난달 30일(토)부터 오는 7일(일)까지 열리고 있다.

70만㎡(약 21만평)의 넓이로 허브체험장, 허브경관단지, 지리산 자생식품전시관, 허브홍보관, 허브음식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다양한 꽃들의 향기가 관광객들의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다.

▲ 케모마일 꽃잎을 따고 있는 인근 주민들

"2005년에 허브특구로 지정돼 이곳을 허브밸리로 조성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허브축제를 열게됐다"고 장두만 남원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말했다.

오지택 남원허브축제추진위원장은 "자연환경 속에서 풍요로운 삶, 그리고 여가를 즐기는 게 현대인의 꿈이자 갈망이다"며 "이에 남원시는 허브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해 농촌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허브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일 먼저 허브 경관단지에 있는 많은 꽃들의 향기가 관광객들의 코를 자극시키고 이곳에 있는 케모마일 꽃잎을 따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아름다운 펜션처럼 지어져 있는 건물을 착각하지 말기를... 이곳은 허브제품을 가공하고 만드는 공장이라는 것.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딱딱한 이미지의 건물보다는 허브밸리에 어울릴 수 있는 건물로 지었다는 것이다.

허브 식물판매장과 허브 전시판매장을 지나면 허브 포토존이 나오는데 아름다운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꽃이 즐비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다. 추억을 담기 위해 아이들을 세우고 부모들은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 인공호수에 마련되어 있는 돌다리를 건너고 있는 관광객들

허브 홍보관과 허브 음식관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연과 어울리는 꽃이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유익한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또한 이곳은 지리산과 인접해 있다보니 지리산에서 자라나는 자생식물을 전시한 이곳도 역시 인기장소로 종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꽃들을 담은 사진과 꽃들이 전시되어 있어 학생들에게는 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도 꽃마차 체험, 로봇바이크 체험, 허브음식점 등 다양한 체험과 인공 폭포와 호수로 이뤄져 있는 곳에는 돌다리가 있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더해주고 있고 이곳에 메인무대가 있어 계속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친구와 함께 온 신명옥씨는 "친구가 허브축제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냥 따라왔는데 좋았다"고 말했고 대구에서 온 이대근씨는 "등산하러 왔다가 꽃의 향기를 맡으니깐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남원시와 남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하고 농협중앙회 남원시지부와 전주 기전대학 허브사업단이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