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아내와 딸을 유학 보낸 후 홀로 지내는 '신조류'. 텅 빈 집에 홀로 지키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늘 가족생각하는 그는 어느 날, TV에서 딸의 모습이 나오자 박수치며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더구나 TV를 통해 딸은 엄마를 대신해 '사랑 고백'하는 멘트까지 날려주니 그저 기쁜데 때마침 아내의 전화에 한 껏 고무되어 있던 그는 일주일 후면 자신의 생일이기에 아내에게 "언제 와"라고 물어본다.

그러나 수화기로 통해 들어오는 목소리에 이내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4만 달러를 어떻게 마련하냐"라는 말과 함께 그는 '여보'라고 외쳐보지만 이미 끊어진 상태.

신조류는 아내가 딸을 TV에 출연시켜 사랑고백까지 시킨 목적이 4만 달러를 받기 위해 '쌩쇼'임을 알게되자 허탈해 하며 딸이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있음에도 그대로 꺼버린다.

가족이 그리웠던 신조류. 조심스럽게 '역할대행'회사에 전화를 걸어 아내와 딸을 보내달라면서도 아내는 30대 초반에 날씬하고 섹시한 그리고 잔머리 안굴리고 순박한 아내를, 딸은 발랄하면서도 얌전한 17살의 소녀를 부탁한다.

그런데 이게 뭔가? 자신이 주문한 사람과는 정반대인 아내와 딸이 온 게 아닌가?

딸은 천방지축에 말도 지지로 듣지 않고 아내는 날씬하고 섹시함과는 아주 먼 그저 순박한(?) 여자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된 이 극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가족애'를 생각하게 하는 '가족은 힘이다'라는 프로젝트 1탄으로 익산 소극장 아르케에서 오는 26일(금)부터 연극이 올려진다.

절개를 지키며 사랑하는 새, 어린 마음에도 쓸쓸하고 외롭게 가을 하늘을 줄 맞춰 날아가는 새, 홀로 되면 평생 재혼을 하지 않고 새끼들을 극진히 키우는 새 기러기.

가족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 가장들을 기러기 같다 하여 ‘기러기아빠’라 불려지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가족애(愛) 하나만으로 혼자 사는 수고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외로움과 싸우는 가장의 안타까운 모습을 ‘가족대행’이라는 다소 엉뚱한 소재를 가미하여 새로운 가족의 탄생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소중함을 전달하고자 이 극은 이충무 작가의 원작으로 작은 소리와 동작(이하 작은 소ㆍ동)이 기획하고 고조영 씨가 연출했다.

이번 연극은 [익산시민뉴스]를 비롯 전라북도, 익산예총, 사랑방, 한상헌치과에서 후원하고 기획 및 제작은 작은 소ㆍ동이 마련했고 공연시간은 오는 26일(금)부터 7월 12일(일)까지로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되며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티켓은 현매를 기준으로 일반권은 15,000원 학생권은 10,000원으로 예매처에서 구입하게 되면 일반권은 13,000원 학생권은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각 예매처는 대한서림, 새서울악기점, 커피전문점 에니스(이하 중앙동), 종로서적, 커피플라워(이하 영등동)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와 아울러 [익산시민뉴스] 팝업이나 기사 내에 있는 할인권을 인쇄하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가져가면 일반은 10,000원 학생은 6,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 할 수 있다.

또한 각 이벤트를 통해 할인을 해주거나 사랑 고백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생명나눔 사랑나눔'의 일환으로 헌혈증을 기증하면 3,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데 기증된 헌혈증은 '작은 소·동' 관객의 이름으로 꼭 필요한 곳에 기증될 예정이다.

'작은 소·동'에서 올려진 모든 공연의 프로그램 유료 관람티켓 조각을 가지고 오면 이번 공연은 무조건 공짜.

참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직도 고백을 못 하셨다구요? 그렇다면 배우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사랑 이벤트를 신청하고 특별한 시간도 가져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다만 공연기간 중 선착순 21쌍만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지금 바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방법은 E-mail(sodong1234@hanmail.net), 또는 전화 063)852-0942으로 문의하거나 익산역 옆 '에이스 항공사' 4층 소극장 "아르케"를 직접 방문해도 되고 우편으로도 접수받고 있다.

주소 : 익산시 창인동 1가 9-3번지 대한빌딩 4층 소극장 "아르케" (57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