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텐더홀(보통 국회의사당 로비를 일컫는 말)이 학습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민주당 내 개혁모임인 국민모임과 다시민주주의로 소속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에는 로텐더홀이 학습장으로 변신했다.

국민모임은 매주 조찬토론회를 열고 있는데 농성 중에도 공부를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아, 장소를 아예 본관 농성장으로 옮겨 진행한 것.

이날 초청된 강사는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인 홍현익 박사로, <한미 정상회담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와 질의응답을 반복하며 오전 7시 30분부터 예정 시간인 9시를 훌쩍 넘겨 11시까지 장시간의 학습을 이끌었다.

또 지나가던 한나라당 의원과 농성을 지지 방문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권영길 의원도 강연을 경청하며 의견을 피력, 즉석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조찬강연을 주최한 이춘석 의원은 “철야농성을 하고 바로 참석을 해서인지 여느 조찬 모임보다 더 출석률이 좋았다(웃음)”며 “오히려 농성장이 생기가 돌고 다른 당 의원들과 보좌진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하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주에는 한홍구 교수(성공회대)의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농성 중에도 공부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