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관비재배가 염류 및 연작장해 개선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고추연작에 따른 역병, 청고병, 탄저병 등 병해를 줄이고 염류집적장해 경감 및 수량증수를 위해 사업비 1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왕궁면 쌍제리 류지원(51)씨 농가에 고추관비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류씨 농가 비닐하우스 0.4ha에 고추 5천주가 정식됐으며 지난달 26일에는 200kg의 붉은 고추를 첫 수확했다.

고추관비재배의 핵심기술은 40~45cm 깊이에 묻힌 유공관(직경10mm)이 토양 내 염류가 집적되는 현상을 막아주고 토양산소 공급을 통해 작물생육에 유해한 혐기성 세균 등의 번식 밀도를 줄여준다. 호기성균 및 유효미생물의 밀도를 높여 작물의 원활한 생육을 도와주고 강우나 과대한 관수에 의한 토양수분과다를 예방해 항상 뿌리주변에 산소가 공급되도록 돕고 있다.

2중 비닐하우스를 활용하면 노지고추에 비해 2~3개월 가량 앞당겨 정식할 수 있고 11월까지 수확이 가능해 노지고추 대비 2.5배 수량증수가 가능하다. 비가림 재배에 의한 각종 병해충 예방이 가능해 농약구입 등 경영비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시비 및 물 관리는 관비기로 EC(염류농도) 및 물을 자동조절 공급해 노동력을 90% 절감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오는 8월 관비재배 중간 평가회와 11월 최종 평가회를 거쳐 수익성과 경영분석, 염류장해 및 연작장해 개선효과 등 종합적 분석을 통해 내년부터 시설고추농가에 고추관비재배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