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남성부, 통합여성부, 지적 발달장애부, 정신장애부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팀이 되는 단체전 경기로 진행됐다.

비록 몸은 불편해도 볼링공을 잡고 핀을 향해 던지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도 했고 핀이 쓰러지는 모습을 볼 때는 어린 아이마냥 즐거워 하기도 했다.

또한 볼이 무거워 다루기도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승부를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더욱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승부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취재 중에 한 지적장애인은 본 기자에게 다가와 자랑을 늘어놓는다. "지난 대회에서는 1등을 했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3등을 해 2연패에 실패했다"면서 "아무래도 운동을 게을리해서 그런 것 같아 다음에는 더욱 꼭 1등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행사를 주최한 익산시 장애인복지관 전윤주 관장은 "자세 교정하는데에는 볼링이 좋은 것 같다"며 "쌓여있던 (스트레스)와 아픔이 많았던 것을 볼링을 통해 해소하고 성취감과 자아실현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