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익산 소재)에서는 7월 10일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난 35년간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 전 세계 빈곤타파를 위해 공헌한 거뎁 쿠쉬 박사를 초청해 '기능성 쌀 국제연구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농촌진흥청과 국제미작연구소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쌀 자급자족의 녹색혁명을 이룰 수 있도록 남다른 열정으로 협력해 온 쿠쉬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비타민 A, 철분, 아연 등 특이 성분이 함유된 벼 품종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쌀의 세계적인 연구동향과 앞으로 벼 연구 방향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쿠쉬 박사는 "1960년 국제미작연구소가 설립된 이래 아시아인의 주곡인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 보급하여 왔으나 아직도 많은 나라들은 기아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60-70년대 기술 수혜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 수여국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사례로서 국제기관에서는 한국의 농촌진흥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정곤 부장은 “고품질 쌀의 지속적인 개발은 물론 고 부가가치를 지닌 기능성쌀의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여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쌀의 소비 촉진에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쉬 박사는 지난 1962년부터 필리핀에 있는 세계적인 쌀 연구기관인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 35년간 재직하면서 저개발 국가의 식량, 특히 아시아인의 주곡인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우수한 품종개발과 유전연구 등에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룩했다. 그 중 IR36, IR72 등은 세계적인 벼 품종으로 쌀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켜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96년에는 노벨상에 비유되는 세계 식량상(World Food Prize)을, 2000년에는 농업분야의 Wolf Prize 등 26건의 국제적인 상을 수상했다.(※ Wolf Prize : 1978년 이래 인류의 이익과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과학자와 예술가들에게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분야에 따라 노벨상 다음으로 명성 있는 상으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