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지방조직의 수익성을 높이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17개의 지사를 10개의 지사로 줄인다는 계획으로 통합 논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사와 강원지사는 그대로 존치해 12개의 지사로 통합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23일) 코레일 이사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이번 통합논의는 코레일 측에서 보안에 부쳐 극비리에 추진하려고 했으나 언론에 노출되면서 공개됐다.

이에 따라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데다가 전북지사는 물론 강원지사 등 각 지자체와 상공회의소 등에서 반발하면서 암초에 부딪히고 말았다.

전북지사는 2006년 7월부터 익산에 둥지를 틀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고 또한 장항선을 익산역까지 개통했을 뿐만 아니라 새만금 사업 등으로 막 꽃을 피우려는 중이기에 전북지사는 그대로 존치해야 더욱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대한민국 전체를 봐도 동서남북으로 이어지는 환승역은 익산역이 유일하고 앞으로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철도건설 계획도 있어 이를 관리할 전북지사를 없앤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통합이 될 경우, 오히려 성장이 둔화되고 전북지사를 통합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 대전본사 언론담당자에게 전화로 문의한 결과, "이사회에서 하는 일은 저희도 모를 뿐만 아니라 공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논의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말도 들리고, 이사진들이 참석을 안했다는 말도 들릴 뿐만 아니라 10개가 아닌 12개로 하자는 의견들이 있다는 말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각 종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12개의 지사로 통합하자는 내용이 더욱 무게감이 실리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전북지사와 강원지사는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전북지사를 예정대로 통합하기로 한다면, 전북도민과 익산시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라북도를 위해서는 전북지사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지사에는 총 7개 팀, 19개 사업소로 구성되어 있고 직원만 해도 1,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수송능력도 2007년부터의 기준으로 한다면, 전북지사는 약 400여만 명으로 전남지사(170여만 명)나 광주지사(약 330여만 명)보다 더 많은데도 이번 통합논의가 오히려 정치적 힘에 의해 전북도가 밀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통합안에는 호남선과 전라선을 분리해 호남선은 광주지사가, 전라선은 전남지사가 운용하게 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