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학여행의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전북지역에 올 들어 전국 학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도내를 찾은 타시도 수학여행단은 178개 학교, 4만 7,52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대형 숙박시설에서 하루 이상을 묵은 인원을 집계한 것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중소형 숙박시설 이용객이나 당일치기 인원을 포함하면 5만 명을 넘어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만 3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이 1만 2천여명,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이 1만여 명 등이다.

여기에 제주도와 강원도에서도 도내를 찾는 학생들의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등 전국 각지에서 고루 학생들이 찾고 있다.

전북지역에 이처럼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관광코스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개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일정을 다양화하고 코스도 초·중·고 학생용으로 세분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단순히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던 기존의 수학여행 코스와는 달리 전통문화와 농경문화, 근현대 유적지까지를 폭넓게 살펴보고 다양한 체험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흥미와 교육효과까지 크게 높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