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의원, "전북지사 익산에 존치" 주장
이한수시장, "동부는 상업, 서부는 주거로 균형발전 이뤄야"

오송에서 목포를 복선화하는 호남고속철도 사업이 지난 24일 KTX익산역 착공식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총 사업비 11조2천억 원이 투입되어 오는 2017년에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 사업구간 중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KTX익산역 구간에 대한 공사가 시작된다.

24일 오후 3시 익산역 광장에서는 이한수 시장을 비롯해 조배숙․이춘석 국회의원,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부이사장, 최승룡 호남본부장, 대림산업관계자, 시민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열렸다.

이 시장은 이날 "익산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도시다"며 "이번 기회로 익산역을 기점으로 서부는 주거지역으로, 동부는 상업지역으로 균형발전시켜야 하는데 지금의 역사보다는 선상 역사가 필요하다"고 시설공단 측을 향해 부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KTX전북정차역으로서 새만금과 환황해권의 배후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배숙 익산 '을' 민주당 국회의원은 "몇 해 전 KTX 익산역을 지키기 위해 궐기대회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익산에서 익산역을 뺏어가는 것은 군산에서 항구를 뺏어 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었다"고 말하면서 "익산역은 익산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춘석 익산 '갑'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금 철도공사가 익산에 있는 전북지사를 없앤다고 하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말"이라면서 "철도공사 자료에 의하면 전북지사가 매년 44여만 명씩 늘어나고 있고 미래를 위해서는 전북지사를 존치시키고 더욱 확대해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부이사장은 "익산역이 호남의 관문인만큼 전북도민과 익산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명품역으로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착공에 들어간 KTX익산역 구간은 연장 2.9km에 총사업비 2,300억원이 투입되어 역사신축과 함께 황등역을 화물역으로 확장한다. 철도신설은 물론 구도심활성화를 위해 낙후된 현 중앙지하차도를 철거해 차도전용 4차선으로 확장하는 등 모든 공사를 2013년 말까지 완공해 2014년 말에 개통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서는 동서연결 폭5m정도 보행테크와 무빙워크, 에스켈레이터 등이 마련된다. KTX익산역사내에는 새만금을 포함한 전라북도와 익산시 홍보관과 여행자를 위한 여행정보센타 등이 들어선다. 이 공사로 앞으로 익산에서 서울까지는 1시간8분이 소요되며 지금보다 50여분이 단축되어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