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인시장, 준공식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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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인시장, 준공식 못하는 이유

오명관 기자 | -

승인 2009.09.08 02:44:1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창인시장 아케이드 공사가 다 끝났음에도 준공식을 하지 못하는 속사정으로 인해 상인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창인시장의 현대화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4년만에 마무리가 됐지만 이제는 준공식이 언제 열릴 지 그저 먼 산만 바라보는 처지가 되고 있다.

더구나 추석 명절이 1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식이 미뤄지면서 상인들은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창인시장은 현대화사업 시작부터 삐걱거리다가 급기야는 상인회 회장이 바뀌는 등 뒤숭숭한 상태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바로 앞에 있는 중앙ㆍ매일시장은 창인시장보다 늦게 사업이 시행됐지만 2007년 9월에 준공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을 때 창인시장은 내분으로 홍역을 앓고 있었다.

상인회원간의 갈등, 아케이드 방식(슬라이딩, 상하개폐)을 놓고 익산시와 팽팽한 대립, 사업비 중 10%의 자부담비 등 총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전 상인회 대표에서는 상하개폐식을 원했고 익산시와 또 다른 상인회는 슬라이딩식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대립했고 이로 인해 상인들간에 모함과 싸움으로 얼룩져가고 있었다.

또한 10%의 자부담도 건물주가 부담해야 함에도 버티면서 납부하지 않는 등 상당기간 동안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급기야는 국가로부터 배정받은 사업비를 반납해야 하는 지경까지 갔었다.

결국 상인회는 회의를 통해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했고 슬라이딩방식으로 공법을 채택한 후,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지만 자부담에서는 큰 진척이 없었다.

이에 상인회 회장단은 건물주들을 만나 설득한 결과, 전원 납부하기로 하고 많은 건물주들은 납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공사는 시작됐다.

그런데 공사가 다 완료된 8월 중순 경, 암초가 발생했다. 납부하기로 했던 건물주 중 3명이 지금까지 납부를 하지 않아 일부 상단에 덮개공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것.

사업비가 완료되야 마무리를 지을 수 있다는 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한 건물주는 사업비가 제대로 씌여졌는 지 공개하고 납득이가면 납부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해못할 또 하나가 발견됐다. 분명 3명의 건물주가 납부하지 않은 상태인데 단 1명이 납부하지 않은 구역만 덮개가 없고 나머지는 다 설치했다는 것.

그러니깐 시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3명의 구역에 덮개가 없어야 하는데 1명의 구역에만 없다는 것이 상인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또한 건물주도 처음에 납부하기로 한 이상 일단 납부한 후 잘잘못을 따졌으면 한다는 주장이다.

건물주와 익산시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중에 피해를 보는 곳은 상인들로써 특히 덮개가 없는 부분에서는 비만 오면 줄줄 새는 등 차단막조차 치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루라도 빨리 준공식을 가지고 창인시장을 알려 다가오는 추석 명절 특수를 통해 장사를 해야 하는 상인들은 이래저래 속만 태우고 있는 것이다.

익산시는 상인들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려 준공식을 할 수 있도록 만만에 준비를 다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아직 납부하지 않은 건물주는 일단 납부를 한 다음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정보공개를 통해 따져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창인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현대화사업이 4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속앓이하며 참아왔고 공사기간에는 좀 더 나은 환경을 생각하며 견뎌온 상인들에게 하루빨리 보답하는 길은 제대로 장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임을 명심하고 익산시와 건물주는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