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논미나리에서 발생하는 꼬시락병의 증상과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역병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방제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미나리 주산단지에서 재배농가들 사이 꼬시락병으로 알려진 이 병이 역병으로 밝혀지면서 일단 병이 발생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여 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고 밝혔다.

이미 병이 발생된 경우에는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역병균은 10~30℃에서 잘 생장하고, 물속에서 증식하며, 물을 따라 쉽게 전파되므로 비가 올 때나 미나리 포장에 새로운 물을 공급할 때 병 발생이 많을 수 있고, 미나리 줄기나 잎에 상처가 없어도 쉽게 침입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미나리 역병방제에 사용 가능한 등록된 미나리 전용 농약이 없는 상태에서 농업기술원이 전주시 전미동 미나리 재배농가에서 시험 연구한 결과 아인산이 방제효과가 좋았으며 아인산은 인축과 어류 및 미소동물에 대한 독성이 매우 낮고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미나리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아인산을 사용할 경우 역병발생 전에는 1,000 ppm(1,000배액), 발생 후에는 2,000 ppm(2,000배액) 수준으로 살포해야 하고, 아인산액 1,000 ppm을 제조하는 방법은 열이 발생하므로 물 1톤에 아인산 1 kg을 넣고 완전히 녹인 다음 수산화칼륨 900g을 소량씩 첨가하면서 천천히 녹여 잘 혼합한 다음 액이 미나리에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뿌려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