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동안 익산시의 숙원이었던 쓰레기 처리문제를 해결하게 될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가 지난 2006년 11월 착공 이래 3년여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1월 13일 준공했다.

준공 전까지 기존 소각시설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있었지만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는 올해 6월부터 5개월간의 시험가동 기간동안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실시한 150여 가지 성능시험에 합격판정을 받으면서 그 안전성을 입증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신재생자원센터는 생활쓰레기의 안정적인 처리와 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된다.

하루 200톤 쓰레기 처리

익산시는 지난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 당시부터 쓰레기 처리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10여년동안 해법을 찾지 못하고 2003년 9월부터 하루에 150여 톤의 쓰레기를 압축·포장하여 야적처리를 해오고 있었다.

2006년 취임한 이한수 시장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쓰레기 자원화 시설사업을 취임 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우고 익산시 부송동 157-121번지 일원 54,000㎡에 총사업비 570여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신재생자원센터를 건립했다.

신재생자원센터는 소각동, 관리동, 주민편익시설로 구성됐다. 2기의 소각시설을 통해 일일 기존 매립쓰레기 100톤과 배출쓰레기 100톤을 각각 처리하게 된다. 생활쓰레기는 2단의 화격자에서 ‘건조- 연소- 후연소’의 3단계 연소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소각되고, 잔여물인 소각재는 3단계로 조성된 환경안정화시설에 매립된다.

쓰레기, 이제는 자원이다!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850°C 이상의 연소가스는 폐열보일러로 유입되어 증기를 생산하고 발전기를 통해 시간당 2,800kw(최대 3,000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중 1,100kw는 관리동, 주민편익시설 운영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연간 15,200MW)은 한전에 판매하여 연간 9억 8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폐열을 이용한 전력생산 이후 남게 되는 연간 65,054Gcal정도의 여열도 집단에너지사업자에 판매하게 되면 연간 12억원 정도의 추가이익까지 예상되어 신재생자원센터 운영으로 연간 최대 21억원 정도의 수입창출이 기대된다.

시민들의 건강이 최우선

신재생자원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쓰레기의 자원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물질은 철저한 정화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

배출가스는 대기오염과 직결되는 만큼 여러 단계를 거쳐 철저히 정화된다. 하루 200톤을 소각처리하면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법적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관리되며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의 경우 정부의 일일 배출허용 기준인 0.1ng/㎥의 절반 수준인 0.05ng/㎥ 이하로 유지하게 된다.

배출가스 농도는 가스자동분석시스템에 의해 실시간으로 측정되어 야외 전광판을 통해 24시간 공개되고 환경부 대기관리처로 전송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받는다.

소각 후 잔여물인 소각재는 외부 환경과 철저하게 차단된 에어돔 매립시설에 매립되어 악취 및 침출수 발생으로부터 안전하게 처리된다.

자원화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도 화학적·생물학적 2단계 처리과정을 거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신재생자원센터를 운영한다.

철저한 분리배출이 필수

신재생자원센터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은 생활쓰레기의 철저한 분리배출이다.

익산시 하루 11만 5천여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275톤 정도. 생활쓰레기 양을 고려하면 배출 시 지도·감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철저한 분리배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익산시에서는 시험가동 기간동안 공무원과 환경관련 종사자를 비롯해 공동주택관리인, 각급 기관·단체,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해왔다. 불법배출 쓰레기 수거·처리요령과 소각장 반입가능·불가 폐기물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리는 한편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에 주력해 왔다.

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는 쓰레기 자원화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쓰레기 없는 청정도시 만들기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홍보캠페인과 신재생자원센터 견학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시민친화적인 문화·체육 공간

신재생자원센터는 기존 소각시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익산시의 관광명소이자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공간으로 태어났다.

폐열을 이용한 유리온실 식물원과 찜질방을 비롯해 미로원, 생태연못, 바닥분수 등의 여가시설과 야외공연장, 실내소극장, 갤러리, 취미·교양교실, 독서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 실내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실, 스쿼시장, 축구장, 다목적 운동장 등 체육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한다.

도시경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건물외관,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야외시설과 3개의 동별 특성을 살린 감성적인 건물내부 디자인은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과 함께 이루어낸 쾌거

신재생자원센터는 2002년 구성된 ‘익산시 폐기물처리시설입지선정위원회’에서 2004년 12월 부송동을 입지로 최종 결정된 이후 준공에 이르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시민과 행정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오랜 숙원이었던 쓰레기 처리문제 하나를 해결했다는 점보다 그 과정에서 민·관이 서로 이해를 조정하고 협조하며 방향을 결정해왔다는 점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재생자원센터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한다. 시민들과의 약속대로 연소가스가 배출되는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측정 장치를 설치하여 옥외전광판을 통해 24시간 공개한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주어지도록 주민편익시설을 여가·취미활동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한수 시장은 “그동안 익산시의 숙원이었던 쓰레기 처리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신재생자원센터 건립의 절대적인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신재생자원센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체육공간이자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익산시 제공

[뉴스 보너스]-아래는 본 기자가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한 기사입니다.

익산 주민 1000여명 "부송동 소각장 설치 백지화"

전북 익산 폐기물처리시설 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5시 '부송동 소각장 설치 백지화를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1000여명의 시민들은 익산시의 행정을 '밀어부치기식'이라고 규탄하며 부송동 소각장 설치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각장 문제를 차기 시장에게 넘기라는 게 이들의 요구.

소각장 건설 예정지에서 불과 3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원광고 학생 대표는 "교육시설이 있는 곳에 소각장 설치를 한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비판한 뒤 "행정당국에서 교육시설이 있는 곳에 소각장을 설치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부송동에 있는 5만평 부지에 소각장을 건설하려 하고 있다. 소각장 예정지 옆에는 위생매립장이 있어 지난해부터 주민들과 익산시가 갈등을 빚어왔다.

법정으로 간 익산 쓰레기 소각장 갈등

▲ 학교 앞으로 지나가는 소각장 예정지. 현재 예정지 옆에 위생매립을 하고 있다. ⓒ 오명관 쓰레기 처리 문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골칫거리 중 하나다. 주로 매립하거나 소각하고 있지만, 매립은 각종 악취와 침전물로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소각은 다이옥신 등 건강에 해로운 이물질이 나올 위험성이 있어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히기 마련. 그렇다고 쓰레기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도 없는 지자체에선 적극적으로 소각장이나 매립장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아 지역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최근 2년간 소각장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현재 법정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다. 익산시 부송동 소각장 건립 논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아래 폐촉법)에 따르면 소각장은 300m 이내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익산시에서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송동은 신도시권에서 300m 지점에 원광중고등학교와 4개 정도의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이 있는 곳이다. 또한 반경 1km 안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교육시설이 많다. 평당 땅값 역시 35만원에서 40만원 선으로 부송동과 함께 후보지 물망에 올랐던 춘포면(평당 3만원)의 10배에 이른다고 한다. 찬성 측은 현재 공설운동장(소각장 설치 예정지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비위생매립지에 있는 쓰레기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침출수 등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기 때문에 이곳 쓰레기를 태우고, 공원화하기 위해 소각장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 측은 일단 폐촉법에 따라 300m 이내 주민들 과반수가 반대하고 있고 유치서류 또한 위조된 것이기 때문에 무효이며, 문화재가 매장되어 있고, 3만명 이상(익산시 인구의 약 10%)의 시민들이 반대서명을 한 것을 토대로 시민 여론도 부송동 설치에 회의적인 반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부송동과 함께 후보지로 거론됐던 춘포면은 반경 300m 이내 주민들 중 약 71%가 소각장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익산시내에서도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는 것. 부평마을에서 바라본 아파트. 도로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보이는 첫번째 아파트가 윤통장이 거주하는 곳이다. 소각장 설치 반대한 통장 해임 논란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소각장 예정부지에서 300m 이내에 있는 부송동 부평마을 통장 해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임된 통장이 주민들의 소각장 건립 반대 의견을 관할 동에 보고하고 반대 의사를 밝혀와 '보복성 인사' 의혹을 사고 있는 것. 부송동 부평마을 윤성식 통장은 "주민들의 투표로 지난해 3월에 선출돼 활동하며 소각장 설치를 반대했는데, (동에서) 2년이 보장된 임기를 재위촉할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최근 모 지역방송에서 소각장 설치 반대를 하는 것이 시 행정에 반한 행동을 하였기에 재위촉을 안한다고 보도해 동장의 직권남용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다"고 말했다. 이에 부송동을 관할하는 삼성동 동장은 "소각장 설치 반대 때문에 재위촉을 안한 것은 아니다"며 "조례에 보면 근무지가 정위치라고 있는데 현 통장은 근무지에서 숙식을 안하고 있어 재위촉을 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동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윤 통장의 부평마을 주소지에는 현재 부모님이 살고 있고, 윤 통장은 부인ㆍ아이들과 함께 부평마을에서 차로 1분 정도에 떨어진 다른 지역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부평마을 주민들이 윤 통장을 선출할 당시에도 이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이제 와 뒤늦게 문제 삼는 게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통장 임기는 통상 2년이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재위촉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더구나 부평마을 주민은 대부분 노인들이어서 젊은 층에 속하는 현 통장의 활동은 부평마을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고, 소각장 반대에 적극적인 윤 통장에게 주민들의 뜻을 행정관청에 잘 전달하라는 뜻으로 선출했다는 것. '익산시 통·리 및 반 설치조례' 제9조(통·리장의 교체)에 보면 '신체·이상자,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자, 통·임무를 현저하게 태만한 자'로 규정하고 있을 뿐 정위치가 아닐 경우에도 교체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다만 제11조(근무) 조항에는 '통·리장의 정위치는 통·주소지로 한다'로만 되어 있다. 그래서 익산시 총무과에 문의한 결과 "조례에 나온 정위치에 대한 해석이 애매하기 때문에 확실한 답변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더구나 전북민방(JTV) 인터뷰에서 삼성동 한 직원은 "현 통장은 익산시에서 추진하는 일에 반대하기 때문에 재위촉을 안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결국 소각장 설치 반대를 한 것이 재위촉을 안한 빌미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 부송동 아파트 집집마다 걸려 있는 소각장설치 반대 노란 깃발. '부평마을 소각장 유치신청서류' 위조 판결 2004년 유치신청 당시 부평마을 주민들이 소각장 설치 찬성 유치신청서류 역시 위조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군산지법에서는 약속기소로 위조 판결하고 유치신청서류를 제출한 오모씨에게 벌금형을 내린 것. 판결문에는 "2004년 5월 8일 익산시 부송동 부평마을 주민총회에 주민 16명이 참석하여 주민총회를 하였음에도 주민총회에 27명이 참석하여 회의를 한 결과 폐기물처리시설 유치에 따른 대표자로 선출된 것처럼 회의록을 작성하고 주민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9명의 주민을 참석한 것처럼 명단을 편철하는 방법으로 명의 사실관계의 증명에 관한 사문서인 회의록을 위조하고 같은 달 12일에 익산시청 청소과에 위조된 회의록이 진정하게 작성된 것처럼 제출하여 이를 행사한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윤성식 통장은 "유치신청서 마감기한이 다가오자 오모씨가 판단력이 약한 노인들을 상대로 (소각장이 들어서면) 이곳을 공원화시키고 아파트를 지어주며 20세 이상 고용창출을 해 준다는 말에, 노인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좋아했다가 지금은 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칭 '할머니특공대'라고 밝힌 부평마을의 한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했던 일을 생각하면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죽음을 불사하더라도 꼭 마을을 지킬 것"이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라고 무조건 설치하려는 익산시에 분노하고 있다"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익산시는 유치신청서가 위조 판결되어 약속기소된 사실은 알고 있으나 오모씨의 항소로 3월 6일에 정식재판이 있고, 판결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며 소각장 설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모씨도 전화인터뷰에서 "벌금형은 억울하다"며 "위조한 적도 없고 직접 제출한 적이 없으므로 당당하다"며 항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에 익산시폐기물처리시설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와 주민들은 어이없어 하면서 "오모씨가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사람이기에 위조했다는 판결이 난 이상 구속은 면하도록 하기 위해 주민들이 선처를 부탁해 벌금형으로 판결이 난 것"이라며 "익산시와 오모씨는 시간 끌기를 위해 재판을 청구한 것이 아닌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제 부송동 소각장 건립을 둘러싼 모든 의혹은 재판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위조서류에 대한 재판은 오는 6일, 부평마을이 제출한 소각장 건립 행정무효소송에 대한 재판이 오는 16일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출처 : 법정으로 간 익산 쓰레기 소각장 갈등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