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익산, 전국 1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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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익산, 전국 112위

오명관 기자 | -

승인 2009.11.24 08:07:56

익산시가 가보고 싶은 도시로 전국 167개 지자체 중 112위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편안한 도시 162위, 다채로운 문화 도시 97위, 숨쉬는 도시 161위 등이다. 이와 반대로 안전한 도시 18위, 상생의 도시 27위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중.하위권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07년도에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로부터 의뢰받은 대학국토ㆍ도시계획학회(회장 황희연ㆍ현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에서 내놓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자료는 지난 23일(월) 오후 6시 30분. 익산YMCA 8층 강당에서 '익산시민포럼 발대식 및 살고싶은 도시 익산 토론회'에서 발제로 나선 이양재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가 발제로 발표했다.

이교수는 익산시의 탄생을 설명하면서 "익산시가 고도(古都)로 지정된 도시이고 호남KTX 정차역 결정, 한국 최초 여성친화 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 등 익산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07년에 분석한 자료를 보면 사실 익산은 그리 살고 싶은 도시는 아닌 것 같다"며 "단지 안전한 도시로써 치안, 사고, 자연재해가 적다는 것과 의료 및 보건, 복지정책 등은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하기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성장 가능성 도시 등을 보면 인근에 있는 전주나 군산 보다 큰 차이를 보이며 떨어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X를 통한 제2의 도약과 함께 정보화 도시인 유비쿼터스 시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도로 지정된 익산의 문화적 자긍심을 살려야 함께 동시에 여성친화 도시의 조성방향 중 안전한 도시임을 각인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이 가지고 있는 보석과 니트, 새만금 관문도시로서의 장점을 살리고 전라북도에서 다문화 가정이 제일 많은 익산은 이들과 협력해 세계화 시킬 수 있는 방안과 이들의 지원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익산시민포럼(대표 양재석)에서 주최하고 주관한 '살고싶은 도시 익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이동녕 원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손문선 익산시의원, 김경일 원불교 교무가 패널로 나서 익산시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발언했다.

이동녕 교수는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야만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며 "이는 익산은 교통의 중심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할 때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문선 시의원은 "익산은 전라북도의 도시 중 산이 없다보니 가지고 있는 자연 녹지가 적다"며 "관공서나 시민들이 함께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연 녹지가 적다보니 대기오염도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오염도를 낮추는 방법은 관공서와 시민들이 협조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경일 원불교 교무는 작심한 듯 비판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김교무는 "물이 없다면서 만경강 수질 개선의 노력이 없고, 산과 숲이 없다면서 익산에서 제일 숲이 많다고 하는 함라산 주변에 골프장을 허가해 수많은 숲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쓰레기 소각장이 익산시 중심에 들어 선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예전에는 폐석산에 타도시에서 나온 쓰레기를 수입해 매립하는 일도 했던 익산시가 과연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을 지 의문이다"며 성토했다.

하지만 "여성친화 도시로 지정받은 것은 참 좋은 일이다"고 밝히면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더 늘려야 하고 특히 한국에서 태어난 2세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 다문화 가정이 한국민들과 차별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