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청소년, \'길 위에 학교\'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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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청소년, \'길 위에 학교\' 대안

오명관 기자 | -

승인 2009.11.28 05:19:48

학교부적응은 자연스레 학업중단으로 이어지고, 그에 따라 청소년의 인생의 삶의 질 문제와 함께 사회적 손실이 크다.

우선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일반적인 경계가 불확실한 가운데 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한 통계로만 살펴보자면,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가정 해체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2006년에는 5만 7천여 명에서 해마다 늘어 올해는 7만 2천여 명으로 전체 학생수의 약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또한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초,중,고교의 중도탈락 학생은 2007년 2천407명에서 지난해 2천41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중도탈락 학생이 2007년 890명에서 지난해 1730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는 2007년 263명이던 중도탈락 학생이 지난해에는 520명으로 257명 늘어났으며, 고등학교는 627명에서 1천21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북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업중단 청소년 현황이 거의 배로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현재 전북지역 내 청소년들의 학교에 대한 적응이 위태로운 것을 나타내며, 이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에 익산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학교의 획일적인 교육수업 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활동성 대안식 교육의 일환으로 '길 위의 학교'라는 뜻을 가진 '로드스쿨'은 기획, 개발했다.

지속적인 홍보와 모집의 결과 많은 익산시 중학교의 학부모들이 대안교육의 참여를 희망했지만 학교의 수업인정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개별모집으로 인한 프로그램 시작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는 앞으로 익산시 청소년수련관의 위기청소년에 대한 최종 목적지인 대안교육 위탁기관 지정이 절실함을 보여줬고 대안교육 위탁기관 지정이 되지 않아서 학교의 공식적인 수업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지는 프로그램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의 구성과 일정 등의 변경을 행한 결과 부송중학교에서 참여 의사를 밝혀와 실업계에 진학, 고등학교 입학고사의 부담이 적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오후 시간에 청소년 활동성 대안식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달 10일에 개강해 27일까지 3주간의 과정으로 공동체놀이, 풍선아트, 마술, 영화 등의 흥미 중점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노동부 익산 종합고용지원센터와 연계한 진로탐색프로그램(강사 이연숙), 미래비젼 특강, 자신감 특강, 인형극 등 미래비젼 제시를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유해미디어 교육, 성문화체험 등 청소년기 필요한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을 적절히 단계적으로 배치하여 자기이해, 자기성장, 자기개방의 3단계로 이루어져 진행했다.

소극적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자신감으로 충만해져 지난 달 27일 종강식에 대한 기획부터 연출, 공연까지 손수 계획하여 진행했고 이들은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말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미래를 위해 노력해 나가는 방법을 아는 로드스쿨러의 1기생들이다.

현재 익산시 청소년수련관은 2010년에 대안교육 위탁기관 지정을 목표로 프로그램 개발 기획 그리고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위탁기관 지정을 받을 시에는 2010년에는 각 학기별 한 달 과정의 대안교육 단기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수련관의 자원과 노하우를 살려 활동성 대안학교를 지양하여 특성화 대안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