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전북 버섯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도내 버섯동호회원과 버섯 유통에 관심이 있는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버섯 활로를 위한 열띤 토론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전북 버섯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해, 전북에서 재배농가가 많은 느타리균상 재배와 앞으로 확대 가능성이 큰 표고톱밥봉지 재배, 그리고 항암버섯으로 알려진 꽃송이버섯 재배법에 대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급화를 위한 기술이 소개되어 버섯재배 농가에 희망을 안겨줬다.

느타리버섯 폐면 균상재배 기술을 강의한 버섯연구소 이윤혜 박사는 "느타리균상 재배로 생산된 버섯의 품질이 우수하며 초기 투자비용이 봉지나 병재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으나, 폐면을 이용할 경우 대체로 과습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폐면 속의 수분함량은 65~70%가 적당하며, 야외발효와 뒤집기 작업은 배지내부온도가 55~60℃에서 3회 실시하는 것이 좋고 살균은 60~65℃에서 적어도 10~15시간은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며, 후 발효는 보통 50~55℃에서 2~3일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표고버섯 톱밥지면봉지 재배를 강의한 산림버섯연구소 이병석 연구원은 "국내에는 현재 약 100여 농가가 주로 기존의 비닐하우스를 보수하여 재배하고 있으나 앞으로 원목재배는 감소하고 톱밥재배로의 전환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버섯 발생 시 재배 품종별로 발생적기에 하는 것이 좋으며, 발생시에는 발생 적온보다 2~5℃ 정도 낮추어 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꽃송이버섯의 경우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항암효과가 좋지만 생산량이 적어 앞으로 개발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여 인공재배법을 개발하였으며, 꽃송이버섯을 명품화하기 위해 거점농가를 육성하여 재배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거점농가를 4개소로 늘려 재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조영철 원장은 "버섯동호회원들이 개발한 공동브랜드 '버섯누리는 동호회원 여러분들께서 생산한 버섯이 온누리에 건강을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생산에서 유통까지 품질관리 기준을 정하여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에게 신뢰받고 호의적인 상품이미지 제고로 버섯누리를 파워브랜드로 정착시킬 것"을 당부했다.

전북버섯동호회 김종갑 회장은 "현재 우리 농촌은 빠른 고령화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재비의 상승 등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되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 나서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