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에서 개발한 무인 자기부상열차

현재 고용시장은 꽁꽁. 일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일자리가 많아질까? 본 기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요즘 익산시민들은 아우성이다.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장사가 되질 않아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린다.

연말인데도 연말 분위기에 취할 생각도 못할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 지, 고민이 많은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미래로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질은 높아지겠지만 이와 반대로 범죄율은 더욱 높아 질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나날이 늘어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자주 이용하는 은행을 보라. 은행원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아니 그 이전 이야기부터 꺼내 본다면 버스 차장(당시에는 안내원 또는 안내양이라고 부름)의 예부터 보겠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제외하고 시내버스만 보더라도 당시 수 천 명, 아니 전국적으로 따지면 수 만 명이 될 수도 있다. 당시 버스차장들이 있어 버스 요금을 받거나 문을 열어주는 직업의 하나였지만 본 기자의 기억으로는 1984년 쯤 자동문 버스가 나오면서 점차 사라져 결국 그 많던 버스차장들이 일을 그만둬야 했다.

대부분 젊은 여성들로 이들은 일자리를 잃으면서 일부는 술집 또는 성매매 업소로 옮겼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공장 등으로 취업했지만 대부분 결혼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또한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도 그렇다. 예전에는 사람들의 손으로 직접 용접하고 도정을 하는 등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지만 어느 순간 로봇이 등장하면서 사람의 몫을 로봇이 대신한 지 오래됐다.

사무직도 그렇다. 본 기자도 1990년에 한 회사 경리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의 등장으로 10명의 인력을 컴퓨터 한 대가 소화해 결국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놓아야만 했다.

물론 당시에 컴퓨터가 있기는 있었지만 단순했다. 장부를 수기로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은 사람이 하고 정리된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해 저장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입출력 내용만 입력하면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 모든 서류가 자동으로 계산해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컴퓨터에 입력하고 잘 다루는 인력만 필요할 뿐 나머지 수기로 작성하고 정리하는 분업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또한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고 계산하고 봉투 만들고 그랬지만 지금은 은행에 갈 필요도 없고 인터넷 뱅킹으로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은행업무도 그렇다. 요즘은 자동기기 또는 인터넷 뱅킹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은행 창구수가 줄면서 인원도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민원처리도 인터넷으로 가능하기에 민원발급 업무를 보는 공무원 수도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는 어떨까?

최근 무인차량 개발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하고 있는 시점에서 무인차량이 일반화된다면 어떨까? 운전기사들의 일자리마저 위협당한다.

버스, 기차, 자가용 등 다양한 교통수단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5일에는 무인 자기부상열차가 개발 돼 상용화될 예정으로 점차적으로 사람없이 컴퓨터를 통한 운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12/15/0200000000AKR20091215165400003.HTML?did=1179m <- 무인 자기부상 열차 기사(연합뉴스)

본 기자는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무인택시를 타기 위해 택시 승강장이나 기타 장소에서 기다리고 손을 흔들거나 어떠한 신호를 보내면 택시는 자동으로 그 사람 앞에서 멈춰 설 것이다.

택시의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승객은 올라탄 후, 도착지를 입력하거나 말을 하면 컴퓨터가 입력하게 되고 도착지까지 운행한다.

그리고 내릴 때 요금을 카드(이때 쯤이면 현금이 거의 쓰이지 않을 것으로 보임)결재를 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려 하차할 수 있지만 결재가 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 시스템 말이다.

일본에서는 라면을 끓이는 로봇이 나와 주문을 하면 자동으로 로봇이 물을 끓이고 라면을 넣고 국물을 만드는 등 모든 시스템이 로봇이 다 하는 것으로 손님은 단지 다 끊인 라면만 받으면 된다.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4&s_hcd=&key=200908041046142515 <- 라면을 끓이는 로봇(YTN 뉴스)

만약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많은 음식점의 주방시설이 로봇이 점령하게 될 것이다. 마치 공상만화영화에서나 봄직한 모습들이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건설현장(포크레인, 기중기 등이 등장하면서 사람이 할일이 점점 줄어 들고 있음) 등 수많은 것들이 자동화가 되면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점점 줄어 치열한 생존 싸움을 해야 할 처지가 될 지도 모른다.

본 기자가 쓴 이 글이 허황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우리의 미래는 이렇게 될 것이고 또한 변할 것이다.

즉,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결국 생존싸움에서 낙오되거나 생존하기 위해 전쟁 또는 범죄는 날로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은 지식산업과 컴퓨터를 관리하는 기술직? 물론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동화되는 시기가 굉장히 빨라 어떠한 직업이 좋을 지는 사실상 말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본 기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도 힘들다.

그래도 사람은 어떻게 하든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고용은 안되고 실업자가 날로 늘어나는 것을 볼 때, 쉽게 생각해야 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므로 사회가 자동화되고 있는 것이 인간에게는 편리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인간에게 또한 위협이 되는 존재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치로 수용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우리 인간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공존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라는 맹목적인 말에 현혹되지 말고 미래에 대한 대비로 새로운 일자리가 무엇이 될 수 있을 지를 연구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