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수)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이 민원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익산시청을 찾은 가운데 이위원장의 '새만금 4無 발언'에 대해 진보신당 전북도당 익산시당협 박종서 노동위원장이 항의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 익산시청 2층 상황실 앞에서 1위 시위를 하던 박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회와 익산시청 간부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거세게 항의했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익산시청 정문앞에서 2시간 가량 진행했다.

진보신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ㆍ국가청렴위원회ㆍ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등의 기능을 통합해 새롭게 설치한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이재오 전 의원을 임명하자 우려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오 위원장이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외교실언에 이어 무노조 등 기업 편향적인 저급한 사회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이재오 위원장의 행태에 국민들의 눈초리가 곱지 않음을 인식하고, 이재오 위원장은 자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1위 시위를 한 배경에는 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으로 지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새만금을 무규제, 무세금, 무노조, 무땅값의 ‘4無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새만금을 규제도 없고, 세금도 없고, 노조도 없는 기업 천국, 기업인 천국을 만들겠다는 초헌법적 발상을 제안한 것이다라는 것.

이를 두고 이위원장은 기업인 애로해결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는 말로 비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방지와 국민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기관으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의 권익은 보호해주지 못 할 망정 최소한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기관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은 뒷전이고 일방적인 자본 편들기를 한다면 그 누구도 권익위원회를 국민의 권익을 구제하는 국가기관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즉, 노동자는 국민이 아닌가? 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권익위원장이라 하기 어려울 정도의 저급한 노동문제 인식수준과 삐뚤어진 시각을 볼 때 권익위원장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며, 세금은 국가 운영의 기본이다. 새만금을 초기업 권력지대 만들자는 이재오 위원장의 발언은 새만금에 어떠한 규제나 세금도 없는 기업인 천국, 노동자는 자신의 권익을 보호할 노동조합도 없는 지옥으로 만들겠다는 오만함의 소산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오 위원장은 우리보다 못사는 중국이나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자원부국들이 선진국은 커녕 중진국 대열에도 못 오르는 이유는 부패만연으로 인해 국가청렴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공개석상에서 다른 나라들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발언을 해 외교적인 실언했다고 진보신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현 정부 총리실 소속 행정기관의 위원장으로, 정권의 최대 실세라는 인사가 외교적 실언은 차치하더라도 브릭스(BRICS)의 뜻이나 알고 발언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는 말로 비판했다.

- 뉴스 보너스
브릭스(BRICS)는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을 통칭하는 말로, 경제학자 짐 오닐이 이들 네 나라가 앞으로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가장 강력한 나라가 될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발표했으며 현재 이들은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GDP는 12조 달러가 넘는 나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