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기술 추진방향과 각도 농업기술원의 핵심 사업 및 농업현안에 대한 상호이해를 촉진하여 지역농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농촌진흥청과 각도 농업기술원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8일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진흥청 김재수 청장과 각도 농업기술원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전국농촌진흥공무원이 모여 농업기술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순회 토론회를 벌였다.

김재수 청장은 "농업기술 R&D․기술보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중앙-지방간업무계획을 공유하고, 현장애로사항에 대한 의사소통으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써 줄 것"을 말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수요자가 원하는 기술보급 정책을 발굴하여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 연구개발 및 보급방안이란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창길 팀장은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기온 상승은 세계평균보다 빠른 1.5℃였으며 2100년에는 기온은 4℃상승, 강수량 17%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업부문에도 작물 및 가축 생산, 생태계 변화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였으며, 실제로 사과 주산지가 북상하고, 쌀보리 안전재배 지대가 충청이남에서 경기 중부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

또한 고랭지 채소도 상당수 감소하고, 바이러스 병인 벼 줄무늬잎마름병의 북상 확대, 갈색여치 피해발생, 성장지연과 품질저하, 재배기간 감축 및 조기 개화 등의 현상을 지적했다.

김팀장은 이에 대한 농업부문의 대응에 대한 기본골격을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적 저탄소 농업시스템 구축에 두고 온실가스 감축 및 흡수, 온난화 적응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방안으로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재배적지를 재편하고, 병해충 관리 및 재해 위험을 완화하는 기술을 보급하며, 관개시설 현대화, 기후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 규명 및 대책수립 연구, 벼 2모작 확대기술개발 보급, 온난화 대응 과수류 품종개발 보급, 소득증대 작물류 개발 보급, 고랭지 사과주산지 신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 개발 등의 전라권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서 전북대학교 김용현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이 좌장이 되어 농촌진흥청 이범승 식량축산과장, 국립 원예특작과학원 임한철 온난화대응 농업연구센터 소장, 전주대 송해안 교수, 전북농업기술원 최동칠 친환경농업과장, 전북지역농업연구원 황만길 원장, 전북발전 연구원 이승형 박사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여 온난화에 따른 많은 대책을 제시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종합 검토 분석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며, 농촌진흥청과 각도 농업기술원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우리지역에 맞는 기후 온난화 대응책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농업기술을 연구개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