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벼맥류부(익산)는 지난 24일(수) 익산 송학초등학교 어린이와 학부모 등 100여 명을 연구소로 초청해 풍년농사 기원 보리밟기 행사를 가졌다.

가을에 씨를 뿌린 보리가 매서운 겨울과 폭설을 이겨내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보리밟기는 겨울동안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서릿발로 들뜬 땅에 보리 뿌리를 밀착시켜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고 웃자람을 방지해 생육을 좋게 한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해오던 보리밭 밟기는 건강과 풍년 농사를 다짐하는 지혜로운 생활 풍습이었을 뿐만 여러 가지 고난을 이겨내고 돋아나는 새싹 같은 어린이에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보리밭 밟기 행사에서는 식품으로서의 보리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고, 연구소에서 여러 가지 작물을 개발하는 과정도 소개하며, 참석한 초등학생들에게 건강보리 혼식 장려용으로 소포장된 보리쌀을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보리와 더욱 친숙할 수 있도록 했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기종 과장은 "자라나는 미래소비자인 초등학생들에게 보리의 좋은 점을 알리고, 보리밟기를 통해 조상의 지혜를 일깨워줌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풍년농사도 기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