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에 당선되면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자치 선거에 임하면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자 하는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개혁 진영의 정치 지도자들이 어렵게 쟁취한 열매라는 사실이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 지방선거가 저급하고 타락한 모습을 펼친다면 경제나 스포츠의 발전상에 비해 정치만 퇴보한다는 국민적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번 익산시장에 당선되면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집행권력 공공복리만 위해 쓰일 때, 시민 삶의 질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록하고 시장은 공정한 인사를 보장하고 공무원은 즐겁게 땀흘리는 봉사 행정, 예산운용의 합리성, 실현가능성, 시민적 동의 철저히 지킬 것과 '고품격 자치공동체 익산’ 세우기를 최고의 사명으로 외부 정계 거물의 세력확대 위한 원정 지원하는 행태 배격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아래는 김재홍 예비후보의 전문이다.

저는 제5기를 맞는 지방자치 선거에 임하면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지방선거의 의미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개혁 진영의 정치지도자들이 어렵게 쟁취한 열매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국민의 실질적 삶과 직결된 풀뿌리 민주주의는 그 가치를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가 저급하고 타락한 모습으로 펼쳐진다면 경제나 스포츠의 발전상에 비해 정치만 퇴보한다는 국민적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과 유권자가 함께 지방자치의 소중한 가치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데 합심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익산에 전환적 계기 돼야

무엇보다도 우리 익산시민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전환적 계기가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익산이 경제적으로 뿐아니라 정신적 자긍심 면에서도 허약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 열악한 현실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일어나 희망찬 미래를 창조하는 획기적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우리에게 그런 소중한 기회가 돼야 한다고 외치고자 합니다.

정권은 한나라당에 넘어가 다수당 횡포를 당하면서 살지만 지방자치 만이라도 우리 스스로 발전시켜 선진적 풀뿌리 공동체를 영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지방자치를 통하여 익산에 희망찬 미래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고자 합니다.

집행권력 공공복리만 위해 쓰일 때
시민 삶의 질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록할 터

우리에게 주어진 자산만 갖고도 자율적 역량을 최고도로 발휘한다면 익산의 시정이 전국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는 지방자치에서 집행권력이 공공복리만을 위하여 쓰일 때 시민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지켜보고 그것을 새로운 역사로 기록하고자 합니다.

인사 및 조직관리와 예산운용과 서비스행정 등 3대 시정만 잘 해도 전국에서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성과를 만들어 놓은 뒤 국가 예산지원을 요구한다면 중앙정부도 거부하지 못할 것입니다.

시장은 공정 인사 보장
공무원은 즐겁게 땀흘리는 봉사행정

선진적 자치공동체 익산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시청 공무원들의 봉사행정 정신과 함께 사기도 중요합니다. 공무원의 그런 정신력은 공정한 인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장으로 일한다면 공무원의 승진과 보직 등 각종 인사에서 뇌물 수수, 외부청탁, 특정의 인맥 중심 발탁 등 모든 불합리를 철저히 근절하겠다는 것을 공약합니다. 저는 김대중 정부 때 중앙인사위원회의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면서 얻은 인사정책의 원칙인 전문성과 도덕성과 형평성을 한 치도 훼손 없이 지켜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아직도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서 금품이 오가는 시청이라면 어떻게 그 미래를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 보직 포상을 보장하고, 그 대신 공무원들은 즐겁게 땀 흘리는 복무자세로 최고 수준의 봉사행정을 펴야 할 것입니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에서부터 공단에 입주하기 위해 상담하는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익산의 서비스행정을 칭송하는데 입을 모으는 경지에 이르러야 할 것입니다.

예산운용의 합리성․ 실현가능성․ 시민적 동의 철저히 지킬 것

또한 예산운용의 합리성과 시민적 동의야말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익산 시정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시민의 혈세로 이루어지는 예산을 특정 사업에 과잉투자 한다면 우선 합리성이 깨지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이권개입 비리를 의심해야 할 것입니다.

실현가능하지 않은 사업에 시민혈세를 쏟아 부어서는 그 자체가 비리로 규탄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되지도 않을 일인데도 특정사업자를 위해서 예산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공공의 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품격 자치공동체 익산’ 세우기를 최고의 사명으로
외부 정계거물의 세력확대 위한‘원정 지원’행태 배격해야

저는 자치공동체 익산의 미래 창조를 위하여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향후 그것을 발판 삼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익산시민 앞에 밝히는 바입니다. 익산 시장의 임무 자체를 최고 목표로 삼고 지역의 일꾼으로서 전념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고품격 자치공동체 익산’을 확실하게 세우는 일을 필생의 사명과 보람으로 삼고 거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만족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의 본질은 풀뿌리 지역주민이 선택권을 행사하는데 있습니다.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할 일은 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져서 지역 시민이 자신의 공복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익산 지역 외부의 어떤 정계 거물이 자신의 세력 확대를 위해 당내 경선임에도 불구하고 기초단체까지 ‘원정 지원’을 감행하는 일은 단연코 배격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고품격 자치공동체 익산을 세우는데 힘을 합쳐 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