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묵언수행한 시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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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묵언수행한 시의원은?질문이나 발언, 조례안 발의 등 단 한 건도 없는 의원 2명

오명관 기자 | -

승인 2010.03.24 01:02:29

지난 2006년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제5대 익산시의회가 이번 주 144회 임시회를 끝으로 사실상 모든 회기가 마감된다.

이번 익산시의회 임기 동안 연 회기는 총 31회(114회 임시회부터 144회 임시회까지)로 [익산시민뉴스]가 익산시의회 사무국으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의원들의 활동 현황을 분석해 봤다.

144회 임시회를 제외한 총 30회에 대한 자료 중 시정질문, 5분발언, 조례안 대표발의 등을 살펴 본 결과, 최종오 의원이 총 14회(시정질문 5회, 5분발언 9회)로 제일 많은 질문과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문선 의원이 총 12회(시정질문 7회, 5분발언 5회)로 두번째로 많았고 김형화 의원이 총 10회(시정질문 2회, 5분발언 8회)로 그 뒤를 이었다.

조례안 발의 건수를 보면, 손문선 의원이 8건(원안 6건, 수정안 2건)으로 제일 많은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그 뒤를 이어 김대중 의원(원안 2건, 수정안 4건)과 김용균 의원(원안 4건, 심사보류건 2건)이 총 6건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시정질문이나 5분발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이 무려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례안을 단 한 차례도 발의안을 내놓지 않은 의원도 7명임과 아울러 조례안 발의 및 시정질문, 5분발언을 포함 단 한차례도 하지 않은 의원이 2명으로 나왔다. 위 3가지를 통틀어 딱 한 번만 한 의원도 3명이나 됐다.

물론 시정질문이나 5분발언을 많이 했다고 해서 우수한 의원이라고 말하기도 사실상 어렵다. 또한 조례안을 많이 발의했다고 해서 이 또한 우수한 의원이라고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현재로써는 횟수를 가지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시정질문이나 5분발언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시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질타를 했는 지를 알 수 있고 5분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사를 의회에서 알리고자 노력한 모습은 인정해야 할 듯 하다.

또한 조례안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의 편익과 권익을 위해 조례안을 만들어 발의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관심과 아울러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횟수만 가지고는 의정활동을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즉, 양보다는 질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가 가는 것보다는 뭔가 질문을 하고 발언을 하면서 조례안을 발의했다는 것은 시의원으로써 의무와 노력을 한 흔적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6월 2일이면 기존의 인물이나 새로운 인물들이 익산시의회에 들어가 왕성한 활동을 보일 것이다. 앞으로 각 시의원들의 평가를 이러한 횟수만 가지고 하는 것을 벗어나 심도있는 기준을 마련해 익산 시민단체들이 평가를 해 주길 기대해 본다.

한편 익산시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의원들의 활동 및 조례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익산시의회 홈페이지 : http://council.iksan.go.kr/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