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야 하지 않겠어?\" - 익산시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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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야 하지 않겠어?\"

오명관 기자 | -

승인 2010.03.29 00:31:11

"오기자, 이번 선거전에서 누구에게 줄 섰나?"
"전 줄서는 것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줄을 잘 서야 신문사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어?"
"차라리 폐간하고 맙니다"

최근 선거전을 기해 본 기자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통해 지인들이 물어보면 대답하는 내옹입니다.

언론사가 무슨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줄을 서야 하는 지 아직도 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신문사가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당선이 될 만한 사람에게 줄을 서서 훗날 도움을 받으라는 뜻임을 잘 알고 있지만 결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은 개소식이 자주 열리는 가운데 이곳 저곳에서 전화가 옵니다. 개소식에 안가냐고요.

즉, 개소식을 찾아가 얼굴 도장이라도 찍으라는 것인데 정치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인이 왜 얼굴 도장 찍으러 가야 하는 지 본 기자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렵게 신문사를 꾸려가는 제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결단코 그런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래서 개소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지만 간혹 본 기자가 개소식에 나타난 모습을 보고 '이 정치인을 미는구나', '이 정치인과 친분이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줄 압니다만 제가 개소식에 찾아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개소식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 않은 지를 살펴보기 위해 찾아가는 것일 뿐 또한 [익산시민뉴스]의 수입원인 동영상 제작에 관해 논의하러 만나러 가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동영상을 제작한다고 해서 그 정치인을 도와주는 것이 아닌 신문사 대표로서 비지니스 차원으로 만난다는 것을 또한 이해해 줬으면 합니다.

물론 본 기자도 사람인지라 어떤 후보에게는 관심이 가고 또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신문 지면으로 통해 공정성은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개소식 관련 기사가 올라가는 데 보도자료를 보내주는 후보자의 개소식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는 사실과 지면배치 또한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 예비후보자를 만나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 기자가 먹은 점심값은 본인이 냈고 식당 주인은 조금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철저하게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본 기자에게 자꾸 줄서라는 식으로 전화를 하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고 어렵게 신문사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훗날 줄을 서지 안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가할 경우에는 폐간을 불사하고 비판을 쏟아낼 작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누가 얼마나 정치를 잘하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할 언론사가 줄을 잘서야 할 이유도 없거니와 다시 말하지만 폐간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단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결코 어떤 후보자가 시의원이던 도의원이던 시장이던 절대로 당선되면 안되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로부터 많이 들은 바가 있어 이러한 인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증하도록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