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신 라이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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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신 라이벌 전(?)1960년생인 김연근 이한수 민주당 예비후보의 선거전

오명관 기자 | -

승인 2010.04.07 20:51:17

제5회 6.2 전국 지방선거를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나선 김연근 이한수 예비후보는 1960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이제 경선 막바지를 앞두고 양측 후보자들은 혼란 속에서 1차 예비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를 치루다보면 경쟁자인 상대편을 깍아 내리고 어떻게 하든 승리를 위해 몹쓸짓(?)을 해야 하는 속성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상처가 날 수도 있는 게 선거전이다.

공약이나 정책대결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지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싸움에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또한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아무리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외쳐도 아무리 좋은 정책으로 한다고 외쳐도 한 번 깍아내려진 이미지는 회복하기란 쉽지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상대방 이미지를 깍아내리려는 데 더 올인하는 지도 모른다.

이것이 더욱 빨리 확산될 뿐만 아니라 더욱 더 먹혀 들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을 치루는 것임에도 이렇게 물고 뜯고 하는 데 본 선거전에 돌입하면 이보다 더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래서 너무나 아쉽다. 아무리 정책대결을 해야 한다고 외쳐도,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해도 사실 당내 경선에서는 쉽지 않다.

본 기자가 이제서야 솔직한 고백을 하고자 한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 후보자는 익산시장으로 나서면 정말로 익산시를 확 바꿀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후보가 있었다.

또한 다른 후보자는 익산시의 발전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나서고 있구나 라는 느낌도 받기도 했다.

그 후보자가 지금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말하는 것이다.

본 기자가 공정성을 배제하고 밝힐 수는 없는 노릇일 뿐만 아니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후보자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두 번 만나서, 개소식에 참석해서, 그냥 보여지는 이미지 때문에 우리는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매우 강하고 후보자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후보자로 나선 이들이 익산시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익산시를 변화시키는데 한 몸 바치겠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민주당 경선 컷오프에 탈락했다는 이유로 왜 더 이상 나서지 않는 것일까?

그러한 자신감이 있다면 민주당 깃발이 아닌 무소속이라도 나서서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정정당당하게 도전하려고 하는 의지는 왜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즉,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 당적이 아니면 당선 확률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감없는 후보자들이 익산시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 차체가 그래서 넌센스라는 것이다.

또한 다음에 도전할 때, 민주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도전한 부담감과 향후 정치적 입지에 영향을 줄까봐 그대로 묻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 익산시를 잘사는 도시로 만들려는 의지가 있는 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했다.

단 4년 간 주어진 임기동안 정말로 익산시를 발전시키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을 한다면 민주당으로 됐던 아니던 시민들은 지지해 줄 것인데도 말이다.

이제는 동갑내기 두 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한 명은 민주당 후보로, 한 명은 야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누가 승리하고 패배하던 서로 협력하며 선거전에 임할 것이고 그 동안의 앙금과 감정을 뒤로 하고 승리자는 패배자를 위로하고 안아주고 패배자는 승리자를 축하해주며 익산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동갑내기 두 라이벌 후보자가 인터뷰에서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한 사실은 이 세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 인터뷰 영상은 그대캷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화합의 정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한 만큼 이번 경선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지 승복하고 축하해 주는 화합의 미덕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승복하지 않겠다면 위에서 밝힌 것처럼 민주당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진검승부를 겨뤄 익산시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심판을 받아 볼 용기를 내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