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천마 이용 증대를 위해 기존 건조방법에 비해 약리성분을 증가시키면서 건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천마는 뽕나무 버섯과 편리공생을 하는 난과 식물에 속하는 한약재로써 임상적 효능들은 본초강목, 동의보감을 비롯한 여러 본초문헌에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고혈압, 두통, 마비, 신경성 질환, 당뇨병 등의 성인병과 스트레스, 피로 등의 증상에 대하여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 일본, 중국에서만 분포하며 전북지역의 ‘08년 천마 재배면적은 전국 92㏊ 중 25%인 23㏊로 점유율이 매우 높으나 주로 생천마로 유통되고 있으며, 독특한 맛과 냄새로 인하여 기호성이 낮아 가공식품 개발이 농축액, 분말, 환, 술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 고품질 건조 천마 제조 조건 구명을 위해 천마 괴경을 절단 및 증자여부, 건조방법에 따라 처리하여 특성조사와 성분분석을 실시한 결과 괴경을 통째로 건조하는 것에 비해 절단하여 건조하면 건조시간을 230시간에서 33시간으로 단축시키면서도 천마의 주요 약리성분인 가스트로딘 함량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밝혀냈다.

그 뿐만 아니라 뜨거운 열기로 한 번 찌는 증자처리를 하여 건조할 경우 증자처리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가스트로딘 함량이 1g당 2.3mg이 증가하면서도 독특한 특유의 지린 냄새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 관능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이용 효율이 증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건조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동결건조에 의해 천마를 건조할 경우 미세분말이 많이 떨어져 오히려 상품성이 하락되었는데 열풍건조방법을 이용할 경우 미세분말 발생을 경감시키면서 약리성분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여 건조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고품질 건조 천마 제조기술은 도내 천마 생산농가의 판매와 가공품 제조에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기복이 심한 천마 생산량의 안정을 위해 천마 안정생산 재배법 체계 확립과 함께 소비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을 알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