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익산시청 윤모 계장의 자살로 인해 익산시가 술렁이며 각 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8월 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ESCO)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북 전기공사협회가 강력하게 반발하며 입찰자격으로 단일 준공실적 20억 원 이상으로 제한하므로써 특정 업체 선정을 위한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었다.

14일자 뉴시스는 경찰에 따르면 A씨(익산시청·6급)는 유서에서 "정산 하루 전 내가 남긴 자료를 가지고 모 시장 후보 캠프에 찾아가 흥정을 해라. 그 돈을 갖고 먹고 살아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익산시 계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120억 원대 보안등 교체공사 담당자로 업체 선정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으로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오고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경찰은 유서의 내용이 특정 후보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유서 내용을 검찰에 보고하고 수사지휘를 요청한 상태다.

그런데 집에서 발견된 유서 내용에 사무실 자신의 서랍에도 넣어놨다는 유서는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게 한 언론사의 보도가 있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태로 의혹은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첫번 째 의문은 윤모계장이 금품수수와 관련해 왜 통장에서 인출했는 지에 대해 알 수 없는 행동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통상적으로 금품수수(뇌물) 할 경우에는 현금으로만 누구도 알 수 없는 장소에서 은밀하게 건네고 받는 것인데 왜 통장에서 인출했느냐라는 것이다.

두번 째 의문은 집에서 발견 된 유서와 또 다른 유서는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무실에 있었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사무실에 남겨진 유서내용이 금품수수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라는 점에서 누가 어떻게 알고 치웠는 지와 아니면 윤모 계장이 자살할 것을 미리 예감했다는 것인데 아무튼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세번 째 의문은 가족들에게 모 익산시장 후보 캠프에 찾아가 흥정해 그 돈을 가지고 살아라는 내용을 볼 때, 지난 주에 익산시장 한 후보가 검찰로 조사받으러 간 것이 아니냐며 확인해 달라는 이야기 있었고 이후 윤모 계장이 조사 받으러 가게 된 상황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윤모 계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누군가에 심한 협박을 당했거나 검찰에 가 조사를 받을 경우 자신에게 불리하게 또는 죄를 뒤집어 쓸 수 있다라는 불안감과 함께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은 아닌지...

아직은 제대로 밝혀진 내용은 없지만 여러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 이목이 집중 될 것이며 선거전에 불거진 새로운 화두가 돼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