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사업, 검찰수사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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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사업, 검찰수사로 넘어가감사원, 공무원 등의 전기공사 입찰 부당개입 포착

오명관 기자 | -

승인 2010.04.22 20:59:23

익산시 에스코사업이 결국 검찰조사로 넘어가 이한수 시장에 대한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대형 전기공사를 추진하면서 특별한 사유없이 긴급입찰로 시행하고 사실상 업체를 지명하는 수법으로 계약 발주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형식상으로만 경쟁입찰 형태를 취했을 뿐, 실질적으로 H사와 수의계약과 다름없는 내용으로 체결됐다는 것.

또한 H사에 특혜를 주기 위해 나머지 3개 업체를 정당한 사유없이 적격심사에서 탈락시키고 지난해 9월에 H사와 부당하게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정당하게 입찰업무를 처리했다면 93억 원에 발주가 가능한데도 H사와 100억 원의 부당계약을 함으로써 7억 원을 손해를 발생시켰으며 이한수 시장이 전기공사의 사업자 선정 시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감사원은 밝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은 입찰 전후로 사업자 선정 댓가로 금품을 요구해 H사와 J토건으로부터 5000만 원 이상을 금품수수했고 J건설업체 대표 C는 하도급 공사대급 중 2억8천만 원을 회사로부터 무단 인출해 횡령했다.

이중 8000만 원은 C씨의 집에 보관 중이고 나머지 2억 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분실했다고 주장하지만 리베이트성 댓가로 흘러 갔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감사원은 업무처리를 주도한 담당공무원을 입찰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한편, 이한수 시장의 혐의 내용은 수사에 참고하라고 검찰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에스코사업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의해 가려지게 됐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떠한 파장을 몰고 올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한수 시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감사원 조사를 받는 자리에서 내가 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해명했고 감사반원들도 이에 수긍했다"면서 "그래서 감사원이 나를 직접 고발하지 않고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도록 검찰에 통보한 것"이라며 개입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