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찻집, [마중] - 익산시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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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찻집, [마중]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강하나 기자 | -

승인 2010.04.26 16:22:09

익산시 중앙동에 위치한 전통 찻집 ‘마중’엔 차 한 잔에 건강을 담아내는 기인(?)이 있다는데, 그 손끝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익산시민뉴스’가 떴습니다.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서면 코끝을 자극하는 한약 냄새로 흡사 한약방에 온 느낌인데요. 그 깊고 은은한 향의 근원은 바로 쌍화탕과 대추차입니다. 흙으로 빚어 만든 항아리에 불을 가열해 최소 6~10시간 정도 전통 방법 그대로 정성스럽게 달여 손님에게 내드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정성만 보더라도 달인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정갈한 개량 한복을 입고 손님을 마중하고 있는 김순옥 사장은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들의 발길은 적지만 한번 온 손님은 단골이 돼요”라고 말하는 도중, 한 손님이 “저도 처음 한 번 와보고 나서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고 있어요. 주로 쌍화탕과 전복죽을 먹으러 오는데 그 죽 맛도 일품인데다 은은한 쌍화차까지 한잔 곁들이면 마음까지 평온하게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며 자청해서 한마디 거듭니다.

전통 찻집 ‘마중’의 대표인 김순옥씨의 손맛은 지난 수 년 간 정읍경찰서 앞에서 운영한 경험이 있었고 또한 널리 알려진 상태. 그곳에서 쌍화탕을 달여 냈다고 하니 긴 말하지 않아도 차에 대한 애정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쌍화탕하면 연세 있으신 분들이 달걀노른자 동동 띄워 드시는 추억의 차를 떠올리기 쉬운데 ‘마중’의 쌍화차는 뭐가 다른가요? 라는 물음에 “한약 자체를 직접 달인 후, 정안에서 나는 알밤 역시 직접 까서 넣어드리기 때문에 이 차 한잔으로 감기, 몸살, 누적된 피로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답니다. 또 쌍화차의 향과 영양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젊은 층 또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어요” 라며 전통 찻집인데도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질 않다고 말하는 김순옥 대표.

이 곳 ‘마중’에서는 쌍화탕 외에 대추차도 일품인데요. 항아리에 장시간 달여서 원액 그대로의 깔끔한 맛과 자연 그대로의 향을 느낄 수 있고,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한 기능이 있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오미자, 복분자, 매실 등 100일 이상 내지는 1년 이상 직접 숙성 시켜, 차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또 하나 추천하는 메뉴가 있었는데요. 바로 전복의 향기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전복죽에 대추차. 전복죽을 주문한 후 기다림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30여 분을 끓인 뒤 내놓게 되는데요. 심청이 걱정에 몸 져 누운 심봉사도 눈 뜨게 할 정성입니다.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차와 죽은 포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포장 시 더 많은 양을 담고, 쌍화탕 10인분(1인분:1팩-2,000원) 포장 시 1인분을 더 드리는 센스!

이처럼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친정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정과 어느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도록 퀵서비스 배달까지...

김순옥씨의 배려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벽면에 향토를 넣어 공기 정화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요.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녹색 공간 역시, 천연나무로 심신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라고 합니다.

건강을 잃었다 다시 찾은 김순옥씨. 건강만을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찻집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릴게요.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해 직접 방문하시는 손님에게는 익산역 광장 팔마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주차권도 드린다고 하니 주차 걱정 없이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답니다.

음악 한 곡을 듣더라도 혹은 잠깐 들러 차 한 모금을 마시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 건강과 마음의 안식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써 기억되길 바란다는 김순옥씨의 말처럼, 마치 속세에서의 번뇌를 떨쳐버리고 산사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인 전통 찻집 ‘마중’에 한 번 찾아 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