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금) 오후 3시부터 국민생활관에서 ‘익산시장 시민후보 추대 경선대회’를 가진 가운데 김재홍 예비후보가 단독으로 나와 100%에 가까운 찬성표로 추대됐다.

하지만 말이 시민후보 추대 경선대회이지 사실상 김재홍 예비후보가 민주당 경선 컷오프 탈락으로 인한 익산시장 출마가 어려워지자 무소속으로 나오기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는 시민후보 공천 추진위원회 명단을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판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추진위 대부분이 김재홍 예비후보의 지인들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또한 추대 경선대회라면 시민후보로 나설 후보자를 공개모집해야 함에도 적극적인 홍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들어본 바가 없을 정도였다.

이는 김 예비후보측에서 명분을 만들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일 뿐 시민추대라는 명칭은 전혀 어울리지 않은 행사였다.

자치단체장 무소속 후보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시민 추천인 300명에서 500명이 필요하기에 결국 추천인을 모으기 위한 행사였다는 점을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익산세무서 근처에 있는 모 인쇄소에서는 김재홍 예비후보에 대한 명함 초판이 이날 오전에 이미 제작됐고 그 문구에는 시민추대 무소속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깐 이미 김재홍 예비후보를 시민추대 형식으로 빌어 익산시장 출마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한 행사였음이 드러난 셈이다.

차라리 김재홍 예비후보 추천을 위한 출마선포식이었다면 이해가 가지만 시민추대라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는 익산시민을 모독하는 행위이자 그 어떤 좋은 정책이나 공약이 있다고 해도 시민을 우롱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자신도 김재홍 예비후보를 좋아하고 돕기도 했지만 이번 행사를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