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 시설내 소형터널을 제거함에 따라 수박의 잎맥 사이가 하얗게 말라죽거나 잎말림 증상이 심하게 발생되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수박 재배농가에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5월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급상승
해 하우스 측창 개폐 여부에 따라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가 매우 크고, 주야간의 일교차가 15℃이상 벌어지면서 해마다 이러한 증상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잎에서 주로 발생되는데, 심하면 잎 전체가 고사하기도 하며, 잎자루가 짧아지고, 잎이 위로 말리는 동시에 꽃가루도 잘 터지지 않아 수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낮에는 시설내 온도가 높아 환기가 늦었을 때에는 잎이 고온장해를 받아 축 쳐지다가 잎맥사이가 말라 죽기도 하고, 양쪽 측창을 모두 열었을 때에는 시설 내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서 잎의 증산작용이 증가되기 때문에 생육균형이 깨지면서 잎이 말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채소연구소 노재종 박사는 “황백화 현상과 잎말림 증상은 식물의 영양상태 보다는 극한 환경에 의해서 발생되는데, 하우스 내부온도를 낮 동안에는 25~30℃로 관리하고 밤에는 너무 춥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습도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야간온도가 심하게 떨어지는 산간지에서는 부직포나 P.E.필름을 이용해 막덮기를 실시하여 보온을 해주고, 피해를 받은 곳은 4종복비로 관주하거나 엽면살포하여 초세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정기에 이르러 잎말림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고랑에 약하게 관수를 하고, 측창은 가급적 바람이 불지 않는 쪽으로 한쪽만 열어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착과기를 앞두고 있는 수박들은 수정하기 1주일 전쯤에 약 15분정도 점적관수해 적정 토양수분을 유지해주는 것이 꽃가루 발생에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잎말림 증상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