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익산 W갤러리에서 첫 번째 국제 프로젝트인 '5개국 5색전'이 열리고 있다.

5개국(한국, 일본, 중국, 몽골, 캐나다)의 각기 다른 예술적 멋과 개성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일(목)을 시작으로 내달 20일까지 1개월 동안 익산시 어양동에 위치한 W갤러리에 마련돼 감상할 수 있다.

신주연 관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미술 문화가 세계로 알려지고 한국인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미술 문화의 대중화와 익산 예술문화의 질적인 향상을 이끌 수 있는 갤러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5명의 중국 작가들이 한국을 찾은 점이 이채롭다. 중국유화학회 사무국장이자, 청도 아트페어 총감독인 왕웨이닝은 "익산시가 백제문화의 중심이며, 우수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인이 살고 있는 중국 청도와 익산이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와 문화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미술을 매체로 소리 없는 대화를 하면서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마치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구절판을 맛보듯 다채롭다. 세계 각국 작품의 다양한 색깔을 감상하고, 함께 교류하며 융합되는 시간은 각기 다른 재료를 하나의 밀전병에 싸먹는 느낌이다.

끝으로 이날 참석한 원광대학교 이중희 교수와 화가 겸 예술 총감독인 류일선 씨는 “전통과 역사가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익산이 그동안 문화적 침체기를 겪어왔다"며 "이런 시점에서 국제전이 이뤄진다는 것은 괄목할만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전시회를 시발점으로 다시한번 익산 문화예술 분야의 부흥기를 맞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개회식에 앞서 W갤러리의 힘찬 발돋움을 기원하는 의미의 중국작가들의 퍼포먼스와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즉석 시연회와 같은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세계인의 날이란? *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제 19조)에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정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