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의 요람’인 육군 부사관학교 종합 연병장에서 오는 28일(금) 참모총장(대장 한민구), 교육사 부사령관(소장 전종기), 부사관 학교장(소장 김종배), 내외귀빈과 가족, 친지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3기 부사관 임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영예로운 임관을 맞이하는 496명(남군 292명, 여군 204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부사관 학교에 입교해 지난 3개월여의 기간 동안 소부대 전투 전문가로서 야전에서 병사들을 직접 지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지식은 물론, 매일 실시되는 강도 높은 뜀걸음, 종합 유격훈련을 통해 강인한 체력을 배양했으며, 국가방위 중심군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군 초급 간부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품성도 함양했다.

아울러, 교육기간 동안 부대를 이끄는 초급 간부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육군의 당당한 자부심 - 최정예 전투부사관'으로서의 꿈을 갖고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

특히, 올해 2010년은 여성의 날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점차 높아지는 여권을 반영하듯 많은 여군 부사관들이 임관해 미래 육군의 양성평등을 실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임관식에는 신임 부사관들의 다양한 이력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김혜진 하사(32)는 2002년 하사로 전역한 후 사회에서 대한 항공 스튜어디스로 일하면서 여군으로서의 꿈을 놓지 못해 다시 군에 들어와 이번에 임관하게 됐다.

짧은 기간 군에 있었던 좋은 경험과 군에 대한 자부심으로 지원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김하사는 "전역 후 10년이 지난 현재, 예전과 달리 현대 군의 발전과 여군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군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현역병에서 부사관을 지원해 임관하게 된 유진호 하사(26)는 어려운 가정형편과 어머니가 암으로 투병 생활하는 환경 속에서도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교육과정을 마쳐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유하사를 돕기 위해 교육대 간부들과 동기들이 150여만 원의 정성어린 성금을 전달해 돈독한 전우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족이 대를 이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군인 가족이 탄생했다. 오경미 하사(28)는 3대가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한 경우로, 오하사의 조부인 오경환 선생은 국군 경비대 창설 요원으로서 6·25참전 유공자 출신 예비역 상사이다.

아버지 오만수 선생 역시 육군 부사관으로 25년간 복무한 군 선배로서 오하사의 부사관 지원에 적극적인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오경미 하사는 "임관일 28번째 생일을 맞아, 국가로부터 생의 가장 멋진 선물로 하사 계급장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욱 노력해 멋진 부사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또한 허한지 하사(23)는 언니 역시 공군 하사로 임관해 두 자매가 나란히 여군의 길을 걷게 됐다. 허하사의 언니는 올해 4월 1일, 공군 하사로 임관해 언니로서뿐 아니라, 군의 선배로서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윤정아 하사(28)는 부부가 중사로 전역한 후 부사관으로 다시 재입대한 경우로, 36사단 공병대대에서 임무수행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다시 군인부부로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이용진 하사(28)는 현재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하고 있는 누나 두 명의 뒤를 이어 임관해 세 남매가 모두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 이하사는 입교 전 교통사고로 4주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사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굳은 의지로 입교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5주간의 교육과정을 훌륭히 이수함으로써 더욱 뜻 깊고 감격스러운 임관식을 맞이한 것.

이날 임관식에서 영예의 참모총장상을 수상할 오경수 하사(24), 김동호 중사(29)는 “후보생 교육기간 동안 연마한 정신력, 강인한 체력, 전투 기술을 바탕으로 야전에서 부사관으로서의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갖고 강한 전사 육성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민구 참모총장은 “그동안 학교에서 갈고 닦은 강인한 체력, 전투기술을 바탕으로 꿈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며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최정예 전투 부사관이 돼 줄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 병과 직군별 전문가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신임 하사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