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신영철 후보가 ‘나쁜남자’로 연일 바람몰이에 나서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신영철후보는 선거초반 제임스본드를 연상케 하는 턱시도와 나비넥타이 차림의 현수막을 내걸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선거운동 기간이 지날수록 ‘나쁜남자’의 숨은 뜻이 전달되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소박하게 사는 ‘좋은남자’ 이고 싶었던 신영철 후보는 80년대 전국을 강타한 소(牛)파동 등을 겪으며 정치에 눈뜨게 됐고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새 나쁜남자가 되어 있었다는 것.

기득권 세력과 주민편에 서지 않는 행정 권력에 맞서 지역주민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쓴소리를 하고 싸울 수 밖에 없어 나쁜남자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는 신후보를 주민들은 2번의 무투표 당선을 포함해 5번이나 의회로 보내, 전국 최다선 의원이 됐고 시민단체 선정 최우수의원에 뽑히기도 했다.

익산시 5선의원에서 처음으로 도의원 선거에 도전한 신영철 후보는 농업발전기금 조성, 인문계고 정원 증설, 미륵사지 복원 시민운동전개, 노인복지 강화 등 경제, 교육, 문화, 복지 4개 부분에 걸쳐 14개 공약을 내걸어 정책분야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연일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게릴라 유세를 통해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은 지역 주민에게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따뜻한 이웃처럼 끈끈한 정을 통해 나눔과 섬김의 정치를 펼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호남지역의 정서를 악용해 후보자 공천과정에서 공천헌금설로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리고 "행정에서는 연일 터지는 각종비리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 한마디 없이 무조건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한다”며 "이번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켜 민주당의 잘못된 정치행태를 바로잡아 줄 것"을 호소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이러한 잘못된 정치행태를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익산은 앞으로도 민주당의 군림과 독점의 정치가 고착화돼 익산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며 “이번 선거만큼은 민주개혁세력인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모아 익산발전의 대안세력을 키워달라”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익산 3선거구는 민주당의 김상철 후보와 평민당의 임귀택 후보, 그리고 무소속의 신영철 후보 3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민주당 후보와 신후보의 대결이 어떤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