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초여름 명품수박으로 1억 원을 벌려고 형설지공(螢雪之功)의 정신으로 공부에 푹 빠져있는 요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수박으로 유명한 고창군 대산면에 있는 채소연구소의 강의실이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도내 최초로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새로운 수박 생산기술인 맞춤형 소통․현장행정 전문가 양성교육을 6월 7일(월) 80여명의 농업인과 관계관을 모시고 채소연구소에서 실시했다.

이번 달 농업인들과 전문가가 함께한 소통행정 교육은 금년도 수박 가격전망과 유통전략이란 주제로 실시했다.

첫 번째 강의에 나선 국내 최대의 유통회사인 (주)중앙청과 이영신 상무는 '수박 도매시장 가격전망 및 유통전략'이란 특별강연에서 "명품수박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알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서로 간에 소통이 이루어 질 때 최고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에 나선 (주)부안유통의 임장섭 사장은 전북지역에 본사를 둔 향토유통업체로서 E마트 공급물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박 산지 가격전망 및 유통전략'이란 강연에서 "많은 사람이 필요로 할 때 희소가치를 느낄 수 있는 유통시기를 찾아 소통을 하는 것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채소연구소에서는 도내 최초로 2008년부터 3년째 수박 농가를 맞춤형으로 교육시켜 소통 및 현장행정 최고기술자로 70명을 육성하여 배출하였으며 그중 농업인 62명,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8명이며, 금년에도 46명이 소통행정 전문가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형설지공의 정신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그동안 명품수박으로 1억원 이상의 소득과 지역의 소통․현장행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은 고창 신건승․김명환․박래현․한동석, 정읍 이석변 등이다.

지난해 전국수박 생산액은 9,393억원이며 그중 전북은 전국의 13%수준인 1,221억원으로 미곡 다음으로 많은 작목이며 채소생산액의 13%를 차지하는 농가소득의 효자 품목이다.

전국 수박 재배면적은 20,756ha로 그중 노지재배가 3,516ha, 시설재배는 17,240ha로 시설수박이 83%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전북지역의 재배면적은 2,671ha(노지 700, 시설 1,971)로 충남 5,338ha, 경남 5,142ha, 경북 3,204ha 다음으로 전국 4위이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생산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여 소통과 현장행정의 선구자가 될 수 있는 많은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