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2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에서 익산지역 익산시의원 총 25명 중 민주당 18명, 국민참여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4선 의원으로는 ‘가’ 선거구 장오준(3,4,5대) 5대 부의장, ‘라’ 선거구 양종규(1,3,4대) 4대 부의장으로 총 2명이며 3선 의원으로는 ‘나’ 선거구 김대오(1,2대) 전 의원, ‘다’ 선거구 박종대(4,5대) 의원, ‘라’ 선거구 조규대(4,5대) 의원, ‘바’ 선거구 손문선(4,5대) 의원으로 총 4명이다.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가’ 선거구 김대중(5대) 의원과 최종오(5대) 의원, ‘나’ 선거구 이영수(4대) 전 의원과 임영애(5대) 의원, ‘다’ 선거구 김정수(5대) 의원, ‘라’ 선거구 김일영(5대) 의원, ‘마’ 선거구 임병술(5대) 의원, ‘마’ 선거구 이상열(2대) 전 의원, ‘바’ 선거구 송병원(5대) 의원과 백경민(5대) 의원, ‘사’ 선거구 주유선(5대) 의원과 송호진(4대) 전 의원, ‘아’ 선거구 소병홍(5대) 의원으로 총 13명이다.

새롭게 입성한 정치 신인은 총 6명으로 ‘마’ 선거구 김연식 당선자, ‘사’ 선거구 박종열 당선자, ‘아’ 선거구 이천인 당선자, 비례대표 김영희, 성신용, 이경애 당선자다.

5대 의원에서 재 입성한 의원은 14명, 1~4대에서 의원으로 지낸 5명이 재 입성했다.

이렇게 구성된 25명의 의원들은 7월 1일에 개원해 4년간의 임기로 익산시의 예산을 의결하고 견제하게 되는데 익산시장과 같은 소속 정당 의원이 18명이나 되기 때문에 지난 5대와 마찬가지로 견제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또한 2년간 의회를 이끌어 갈 전반기 의장에 장오준, 양종규, 박종대 당선자들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어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는 가운데 부의장으로는 최종오, 송병원, 주유선 의원 등이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스스로 의장이나 부의장의 자격이 있는 지를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자질면에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그 이유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자니 몇 명의 후보자는 비리의 온상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권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먼저 장오준, 최종오 의원은 같은 지역구인 점에서 의원들의 반반도 예상되는 가운데 장오준 의원은 지난 임기 동안에 시정질문 2회, 5분발언 1회로 총 3회에 그쳤고 조례안 발의는 단 한 건도 없는 반면, 최종오 의원은 시정질문 5회, 5분발언 9회로 총 14회와 조례안 발의는 2건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두 후보자의 자질 문제에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은 것은 사실. 시민들의 민원에 대해서는 정치적 입장만 고수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즉, 소신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종규 전 의원에 대한 평가는 조금은 조심스럽다. 즉, 의정 활동에 대해 본 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4년간의 공백이 약점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출신으로 도심지역 의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 즉, 4대 때 같이 활동했던 의원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박종대 의원은 시정질문 2회, 5분발언 3회로 총 5회와 조례안 발의는 4건으로 성적은 그다지 나쁜편은 아니다. 또한 웅포 골프장 문제에 대해 감사원 조사를 의뢰하는 등 민원에 대해서도 노력하는 흔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한수 익산시장과의 두터운 친분을 내세운 점에서는 의장이 될 경우 얼마나 견제하고 잘못된 시정에 대해 지적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송병원 의원은 시정질문 3회, 5분발언 3회로 총 6회와 조례안 발의는 2건으로 평균치 정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작은 행사라도 찾아가 주민과 함께 하려는 모습을 지난 4년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것과 조용한 성격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주유선 의원은 시정질문 4회, 5분발언 1회로 총 5회와 조례안 발의 2건으로 평균치보다 약간 모자란 성적표를 냈다. 하지만 여성의원으로써 카리스마를 갖춘 모습으로 여성 처우 개선에 매우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조배숙 국회의원과의 끈끈한 관계로 인해 수행원 노릇 등 소신보다는 정치적 행보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 후보자들의 역량 및 자질에 대해서는 각자 가지고 있는 평가가 달라 지난 5대 때 보여 준 활동과 본 기자가 취재 중에 보고 느낀점만 그대로 적었다는 것을 밝히면서 이 모든 선출은 의원들의 비밀투표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와 아울러 의장 및 부의장 선출에 관해 국회의원들의 간섭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올 뿐만 아니라 2008년에 서울시의회 의장선거 전에 200만 원에서 800만 원에 이르는 금품 수수 및 성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의원직을 상실한 예도 있어 이번 익산시의회 의장 및 부의장 선거에서 이러한 불법적인 향응제공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도록 각 언론사나 시민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정견 발표 및 공개투표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공개투표로 한다고 해서 물밑작업은 이미 끝난 상태로 의미가 없겠지만 최소한 익산시민들에게 의장 및 부의장에 대한 자질을 살펴볼 수 있고 또한 익산시의회에 대한 기능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