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의 경기가 있던 날 오후 3시에 익산 솜리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한국 대학공예 우수작품전이 오는 18일(금)까지 열리는 가운데 지난 12일(토)에 개막식을 가졌다.

총 84명이 참가한 이번 작품전에는 강원대학교, 건국대학교, 계명대학교, 공주대학교, 전남대학교, 서울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원광대학교 등 3,4학년 학생들 중심으로 도자, 섬유, 목칠, 금속의 분야로 나눠 열리고 있다.

기성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대학생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환경을 주제로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특히, 올해 개최한 대학공예작품전은 현재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는 학생들로 차세대 한국 공예를 이끌어 갈 주목할 만한 학생들을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

이와 아울러 별도의 심사를 통한 시상식은 없지만 원로 공예교수 4명은 학생들의 이름이나 출신교에 대한 어떠한 정보없이 개막식 3시간 전에 우수한 작품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작품 옆에 별을 붙여 주는 것으로 장학금(총 천오십만 원)을 총 21명(1인당 50만 원 씩)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익산 이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엄송이(1학년)양은 "작품들을 직접보고 크로키해 감상평을 쓰고자 왔다"고 말했다.

(사)한국 공예문화협회 이광진 이사장은 "기성작가 중심의 협회전 및 공모전 중심의 현실에서 공예문화의 저변확대와 내일의 주인공인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창작 의욕을 북돋우며 열린 발표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젊음에서 나오는 자유롭고 신선한 발상과 실험정신을 고취해 한국 현대공예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통해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6일부터 제1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대상 1점에 3000만 원의 상금을 비롯 최우수상에는 1000만 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 500만 원 씩 등이 수여된다.

또한 대학공예 작품과 이전 공예대전 작품은 (사)한국 공예문화협회 홈페이지(www.artcraf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