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철 도의원 5분발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고석원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김완주 지사와 최규호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배승철 의원입니다.

발언에 앞서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보내 주신 도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더불어 저에게도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주신 익산시민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 고지에 오르신 김완주 지사님의 당선은 민선4기 내내 지사님께서 보여주신 도정에 대한 열정을 도민들이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되며 민선5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도정에 임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이제부터 시급한 도정의 현안 사업들을 꼼꼼히 챙길 것을 강력히 주문코자 합니다.

민선5기 김완주호의 순항 여부는 새만금개발사업과 익산식품클러스터 및 전북혁신도시조성사업 등의 성패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왕궁축산단지 이주 문제는 이들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열쇠와도 같은 것으로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도정 현안 중 현안인 것입니다.

하지만 왕궁축산단지 이전 현황을 보면 전라북도가 과연 그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도 차원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이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왕궁축산단지 문제해결을 위해 총리실 산하에 설치·운영 중인 ‘왕궁·용지 환경개선협의회’는 익산시가 요청한 국비 1,493억원에 대해 타당성 부족과 법적 근거 미비라는 이유를 들어 딴청을 부리고 있고, 심지어는 당초 예정됐던 실무회의조차도 무기한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지 않습니까.

이러다가는 내달 말까지 마련될 거라던 정부대책도 미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도에서는 정부에서 작성하고 있는 초안을 파악이나 하고 있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또 하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과 관련한 전라북도의 ‘갈지자’ 행보와 혼선에도 적지 않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간 ‘분산배치안’을 줄기차게 외치며 기능군 맞교환안이 공론화 된다면 즉각 협상을 거부하겠다던 전라북도가 지난 4월 경남의 기능군 맞교환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 그것입니다.

전면적인 입장 번복과 함께 지난 3월말 농진청이 공식 요청한 혁신도시 부지매입계약을 전라북도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연기한 것 역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농진청의 부지매입계약을 통해 다른 공공기관의 이전 및 토지 분양 활성화를 도모해야할 전라북도가 스스로 계약 연기를 요청하는 역주행을 한 것입니다.

도에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시기 조정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도민들을 설득하기에는 논리적으로 궁색해 보이기만 합니다.

전라북도의 ‘일괄배치안 검토’ 입장은 당초 의도했던 바와 상관없이 ‘분산배치안’의 기조를 흔들어 놓고 농업지원군까지 LH이전 협상 테이블에 끌어넣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안방과도 같았던 경남도지사를 무소속에 넘겨준 정부와 여당이 여론을 달래기 위해 LH공사를 경남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는 ‘설’까지 감안한다면 전라북도의 이번 대처가 자살골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내세웠던 ‘일괄유치’와 전라북도의 유치 방향이 맞지 않은 부분도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한나라당과 정운천 전장관은 전북에서 얻은 지지율 18.2%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며 만약 LH공사의 유치에 실패할 경우 저 배승철 도의원은 물론 200만 도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초 약속했던 것처럼 정계은퇴는 물론 도민들께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왕궁축산단지 이전은 성공적인 새만금 명품도시 건설과 익산식품클러스터조성사업의 전제조건입니다. 좀 더 치밀한 전략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왕궁축산단지가 조기에 이전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LH공사가 전북혁신도시에 유치되어 전북을 살리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행보를 보여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8대 의정활동 기간 내내 의원님들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뜨거운 격려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행운과 건강을 빕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