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은 지난 17일 오후 5시 익산시 춘포면 예지원에서 ‘예술아 놀자~!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역예술인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 역할을 하기 위해 열린 이번 모임은 (재)익산문화재단에서 올해 우선사업으로 지정된 지역문화예술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모임의 참석 단체는 국악, 무용, 미술, 연극 분야에서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소주제로 ‘익산에서 문화예술인으로 살아가기’라는 자유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주제에 대해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는데, 무용협회 주성용 회원은 “지역축제에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익산시 문화예술의 힘을 키우자”고 했으며, 연극협회 이희라 회원은 “다양한 공연장과 무대의 확대를 통한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모임에 참석한 각 분야의 예술인들은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할 기회과 별로 없었는데,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재)익산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교류 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며, 문화예술인이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2차 모임은 7월 6일 문인, 음악, 연예, 사진, 기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일 예정이다.

초여름의 더위가 나무그늘을 헤집고 들어와 훼방을 놓는다. 벚꽃의 수려함이 더위에 지쳐 사라져 버린 6월의 익산, 한낮의 태양에 지친 들꽃들이 하나둘씩 꽃을 꺾는다.

초여름의 더위 속에서 파릇한 예술혼을 지닌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낮에 땡볕도, 초여름을 달구는 월드컵의 열기도 뚫어버릴 듯한 날카로운 장인 정신을 지닌 이들이 모인다.

무대 위에서 목을 놓은 채 혼을 불태우는 연극인들, 전통 가락을 몸 안에 가득 담은 채 대꽃처럼 푸른 국악인들, 몸을 불사른 채 환한 몸짓으로 아름다움을 피우는 무용인들, 그리고 조형과 색의 연출자 미술인들.

2010. 6. 17 익산에서 문화예술인으로 살아가기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판소리 ‘사랑가’ 일부

유수현, 오현종 두 어린 소리꾼의 노래가 예지원 마당 가득 울려 퍼지면서 예술인들의 모임은 시작되었다. 카랑카랑하면서 애틋한 노랫가락 사이로 환한 어깨춤이 덩실덩실 흘러나오고 두 어린 소리꾼들의 농익은 사랑가의 노랫말 속에서도 웃음이 방긋 흐르고 있었다.

‘익산에서 문화예술인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모인 예술인들은 국악, 무용의 축하공연에 무거운 주제는 잊고 노랫가락과 춤사위에 동화되어 나갔다.

익산이라는 소도시. 그리고 그 안에서 예술인으로서 살아가기는 모든 예술인들의 삶의 고민이며 고달픔이다. 묵묵한 삶을 뒤로 한 채, 자신과의 싸움에 모든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 배고픔 혹은 금전적 어려움보다 작품의 내적, 외적 작품성을 위해 영혼을 바치는 사람들이 재단법인 익산문화재단이 마련한 자리에 모인 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익산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오늘의 모임은 첫째, 익산의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 다양한 접목을 통해 새로운 문화 창출구의 역할을 하자. 둘째, 시민들과 예술인들의 다양한 소통의 장을 형성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자. 라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예술인들은 이 자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지역축제에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통해 익산시 문화예술의 힘을 키우자(주성용, 무용협회),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방과 후 학습을 통해 국악을 널리 알리자(정병우, 국악협회), 작품 활동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가 필요하다(오지윤, 연극협회), 다양한 공연장과 무대의 확대를 통한 시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이희라, 연극협회)

천년의 고도 익산 그리고 문화예술

2010년 1월. 익산 문화재단이 첫발을 디뎠다. 첫걸음을 떼는 아이의 심정은 기대감일 것이고, 기쁨일 것이고 또, 두려움일 것이다.

또, 아이는 걸음을 위해 한발을 뗄 것이고 한 걸음 한 걸음 성공했을 때 기쁨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넘어지는 좌절을 배울 것이고 때론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는 곧 늠름한 걸음걸이로 기쁨을 줄 것이고 성큼성큼 뛰면서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익산 문화재단이 첫걸음을 시작했다. 첫 술에 배부른 법은 없다. 첫 발을 떼는 그들에게 아쉬움과 바람보다는 격려와 다독임이 필요하다.

천년의 고도 익산에 또다시 천년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