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하루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100톤이며, 처리비용은 연간 36억 원에 달해 현실에 직면한 문제로써 모두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지역에 정착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행사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익산 부송중학교 도서실에서 '부송중학교 지렁이 생태학습장 개장식'이 열린 것.

이 행사는 부송중학교 학부모회, 익산의제21실천협의회, 익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부송중학교 관계자를 비롯 익산교육청, 익산시민사회단체, 행정 관계자들 70여 명이 참석했다.

2010년 익산 빈그릇희망운동의 일환으로 2010년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부송중학교 지렁이 생태학습장은 익산시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줄이려는 민ㆍ관ㆍ학의 노력이 함께 결실을 맺은 사업으로 흔히 지구의 파수꾼이라 불리우는 지렁이를 사육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운동이다.

부송중학교 지렁이 생태학습장은 지렁이가 최적의 상태로 자랄 수 있도록 안락한 보금자리로 꾸며져 있는데 현재 20kg의 지렁이가 부송중학교 급식 음식물 쓰레기 10kg가량을 매일,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처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지렁이 생태학습장을 견학하고 지렁이를 직접 만져보면서 관찰하는 시간과 함께 그 날 간식으로 제공되었던 수박을 잘라 지렁이 먹이로 주는 행사가 진행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는 7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급식을 먹으며 식판을 싹 비우는 빈그릇운동을 실천해서 더욱 뜻 깊은 행사로 앞으로 익산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커다란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