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이리공업고등학교(교장 오석점)는 교사들이 협심해 전문계 고등학교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고 사제동행의 아름다운 소통을 위한 ‘선율 속에 싹트는 사랑의 꽃’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 23일(수) 점심시간을 이용해 8명의 교사가 주축이 되어 섹소폰과 기타로 학생들의 감성을 키워주는 음악을 연주한 것이다.

점심을 먹고 삼삼오오 모여든 아이들은 평상시 교실에서 수업하는 모습만을 본 선생님들이 자신들을 위해 음악을 들려주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했다.

이날의 행사는 틈틈이 기량을 연마한 교사들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자 뜻을 모아서 자리를 마련했으며, 감성을 통한 인성교육을 도모하고자 한 것.

이러한 교사들의 열정에 보답하는 의미로 봉사활동 동아리인 인터렉트에서는 학생들이 손수 만든 풍선 아치를 마련해 대회장을 꾸며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학생, 교사간의 협동에 이어 원어민 영어 교사인 남아공 출신의 느찌안다가 노래를 불러 그 자리에 함께한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박수를 받으며 인종을 넘어선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을 마련되기도 했다.

오석점 교장은 “공업계 학교라면 으레 딱딱하고 거칠 것이라 여겨지는데 우리 학생들이 교사가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신선하고 새로운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청소년들이 보여주고 있는 소비향락주의 탐닉, 기성세대ㆍ기존질서에의 저항, 인내와 끈기의 부족 등은 청소년들에게 일탈과 비행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이를 예방하고 치료해 주는 따뜻한 소통의 손길이 점점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회성의 행사를 넘어 이리공고가 배움의 터전이고 살아 움직이는 환경으로, 모두가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의 의미를 확대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의 건강한 인격체로서의 성장을 돕고 학교가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