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화)과 23일(수) 이틀동안 'NGO를 찾아 떠나는 대학생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의 대학생 30여 명이 익산희망연대를 찾았다. 이들은 22일 저녁 익산에 도착해 웅포면 고창마을에서 1박하며 마을인근 금강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시간에 NGO출신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손문선 시의원, 농촌교육운동을 벌이고 있는 익산 농촌교육연구회 고영수 정책실장(성당초 교사), 지역사회 복지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천안복지세상 이상희 간사 등을 초청하여 ‘지역을 변화시키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음날인 23일(목)에는 지역 풀뿌리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익산희망연대의 창립배경, 연혁, 사업내용 및 사회창안사업에 대해 소개 받고 희망연대가 9년째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 지역공동체사업인 벽화그리기 자원봉사활동 체험을 진행했다.

이들이 벽화그리기 체험을 한 곳은 장애인 복지시설인 완주 국제재활원.

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붓으로 만드는 세상이 몇 년 전 그렸던 벽화가 많이 낡아 이번 활동장소로 선정했는데 대학생들의 활동으로 장애인들의 생활시설이 아름답게 변신했다.

서울신학대학 사회복지과 유은경 학생은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단체인 희망연대 사회창안사업을 보면서 시민의 의견들이 실제로 반영되고 현실화 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고 우리들이 앞으로 배워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며 “벽화그리기라는 작은 봉사를 통해서 장애인들에게 밝은 마음과 희망을 줄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또 경남대학교 중국어학부 허자영 학생은 “처음으로 벽화그리기 활동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미숙했지만 열심히 해서 보람된 하루였으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활동을 준비한 희망연대 벽화봉사단 류종일 단장은 “전국의 대학생들이 우리지역 복지시설 낡은 담장에 아름다운 벽화로 활기를 불어넣어 주어 무척 감사하고 흐믓하다”며 “대학생들이 이곳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가 살고 있는 지역에 가서도 이와 같은 활동들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후까지 활동을 진행한 대학생들은 전주 한옥마을을 들러 부안시민발전소가 있는 등용마을로 이동하여 마을에너지 자립과 재생에너지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NGO를 찾아 떠나는 풀뿌리캠프’는 (사)열린사회시민연합이 주최하고 익산희망연대, 부산희망세상, 부산YMCA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지난 21일(월)부터 오는 26일(토)까지 5박 6일 동안 서울, 전북, 부산지역 10여 개 NGO와 사회적기업, 풀뿌리 공동체를 탐방하며 현장워크숍, 체험학습, 명사특강,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도심공동체 ‘성미산마을’,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티팟’, 풀뿌리 지역시민단체 ‘익산희망연대’, 대안에너지를 실천하는 ‘부안시민발전소’, 풀뿌리모금 대표사례 ‘부산희망세상’, 산동네 공부방에서 조용한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누리공부방’ 등을 탐방하고 26일(토) 캠프를 마친다.

익산희망연대 이진홍 사무국장은 “취업과 자기개발에 바쁜 요즘이지만 NGO와 공동체에 관심을 가진 대학들의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온다”며 “5박 6일 동안 함께 동행하다보니 요즘 대학생들의 넘치는 끼와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말로 캠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대학생들이 우리주변과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함께 생각하고 배려하는 가치관, 자세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