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나리(백합) 우수계통(4계통)을 선발 이에 대한 특성검사를 완료하고 품종출원을 할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선발된 우수계통은 지난 달 17일에 실시된 나리 품평회를 통해 ‘02년부터 ’05년 선발된 1차 우수계통 220여종에서 2차 선발된 29종을 특성조사한 후 최종 선발되어 꽃색이 특이하고 증식률이 높으며 환경적응성 또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리는 우리나라 구근화훼류 중 '09년 재배면적 211.9ha, 생산량 4,600여만본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작목이며 지속적으로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데 주요 수출대상국은 일본으로 전체 일본 나리 수입량의 92.6%를 우리나라에서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UPOV 가입에 의한 로얄티 지급으로 막대한 외화손실과 함께 종구비 상승에 의한 경영비 증가로 농가부담 가중이 가중되고 있어 국내 품종 육성과 종구생산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에서는 ‘98년부터 나리 육종 사업을 실시하였으며 최근 까지 등록된 품종은 ‘초롱’, ‘아려’, ‘온누리’, ‘온달’, ‘다복’ 등 5종이며 현재 출원 중인 품종은 ‘연지’, ‘은별’ 등 2종이다.

금년에는 경관농업에 나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화단용으로 2계통을 선발하였는데 JAL03-2 계통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연한 그린 색이면서 키가 매우 작은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듬해 출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AL02-37 계통은 오렌지색으로 번식률이 높고 잎마름병과 내서성에 강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꽃꽂이용으로 꽃색이 선명하고 상향개화성이며 키가 큰 특성을 가지고 있는 2계통도 선발되어졌다. 이 중 JAL05-27의 경우 오렌지색이고 꽃모양이 컵모양으로 우수하며 구근증식력도 양호한 계통으로 기존 도입품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절화용으로 개발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JAL05-23은 아이보리색으로 키가 크고 꽃수가 많으면서 구근 증식력도 높은 계통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선발된 4계통을 올해 안에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하고 농가 보급을 위해 조직배양과 인편번식 등을 이용하여 대량증식 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아시아틱 나리의 국내시장에 기호성 높은 품종 육성으로 내수 기반 확대 뿐 아니라 FTA 대응에 적합한 수출용 오리엔탈 나리 품종 육성을 위해 우수 품종간 교배를 실시하여 선발 중에 있으며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