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파프리카의 품질향상 및 수량증대를 위해서는 여름 장마철에 재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프리카(Capsicum annuum L.)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서 매운맛이 없고 단맛이 강하며, 다른 작물보다 월등히 높은 비타민 A와 C의 보고이다.

파프리카는 최근 생산과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신선 농산물 중 단일품목으로 수출액이 많으며(‘09년 17천톤, 53백만달러) 농산물 수출에 중요한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 도는 39ha가 재배되고 있으며, 수출 물량은 3,137톤으로 전국 대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 재배는 시설 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이유로 시설 내 환경 조절의 성공여부에 따라 품질과 수량이 크게 좌우된다.

온실 환경을 제어하기 위해선 시설 내부의 작물은 5대 생장 요인인 온도,광, 습도, 이산화탄소, 공기유동에 대한 물리적 특성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고 현장에 적용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각각에 대한 제어 방법은 다음과 같다.

파프리카 재배시 이상적인 온도관리는 주간 27℃이상 넘지 않게 관리하고 야간은 18℃이하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 24시간 평균 온도는 20.5~22℃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작물체는 기상 환경에 적응해서 강광하에서 광의 효율을 극대화해 증가시키므로 순간적인 광량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편이다. 따라서 3~4일 맑은 후 비가 오면 24시간 평균온도를 20.5℃ 정도 관리하면 작물의 생장 균형을 유지하는데 바람직하다. 3~4일 비가 지속되다 갑자기 맑아지는 날도 온도관리에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1~2일 차광을 실시해줌으로써 작물의 미세환경 적응력을 높인다.

차광 정도는 첫날은 600W/㎡ 이상인 경우에 차광을 하고, 둘째 날은 750W/㎡ 이상일 때 차광을 실시한다. 즉 시설내부의 온도, 광 및 환경이 급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작물에 스트레스를 덜 주게 된다.

시설내부의 상대습도 관리는 작물 생장에 중요하며 작물 생장에 최적의 상대습도는 70~80%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 시설 내부의 상대습도가 50%이하로 낮으며 이것 때문에 수분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우선 습도를 제어하기 위해 65% 이하가 됐을 경우는 가습을 고려해야 하며, 85% 이상이 되었을 경우에는 튜브레일의 온도를 37℃ 정도 유지시켜 제습을 고려해야 한다.

환기는 시설내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행한다. 대부분 가온설정온도보다 0.5~1℃ 높게 설정되며, 때에 따라서 환기온도가 가온온도보다 낮게 설정되는 경우도 있다.

환기는 특히 시설 내부의 상대습도 제어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는 작물의 생리적인 반응을 고려해 설정돼야 한다. 오후 환기가 많으면 배꼽썩음과 발생이 많아지고 또한 착과수가 적어지는 원인이 된다. 최소 환기는 상대습도 85%이하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산화탄소의 시비는 탄수화물의 생성량을 증가시키므로 성숙까지 이르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량 증대와 함께 식물체의 생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파프리카 재배시 적정 이산화탄소 농도는 750ppm정도이나 우리 현실에서는 이 정도로 맞춰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영양생장기에는 450~500ppm, 착과기에는 600~750ppm 정도로 조절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온실 환경은 재배자의 목표, 지식 및 재배 노하우에 의존된다. 온실 내 환경의 적정화는 단적인 것이 아닌 연속적 처리과정에서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다. 올 여름은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작물재배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설의 환경제어를 잘 해서 파프리카 고품질 생산과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