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노랑, 검정색,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의 벼와 곡물을 이용한 ‘농산물 아트’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농산물로 만든 예술작품이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G20 정상회의’ 이색홍보 수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20개 국가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토종 쌀, 콩, 팥, 보리, 수수 등 곡물로 만든 이색 국기를 선물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초 서울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16개국 국빈들은 토종 곡물로 만든 자국의 국기를 받고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빈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토종 곡물과 예술로 승화된 섬세한 국기를 만들어 선물함으로써 특별한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곡물아트는 쌀, 콩, 보리, 조, 기장, 수수, 율무 등 고유의 색깔을 가진 곡물을 이틀 가량 훈연 소독한 후 바탕 그림을 준비하고 접착제를 이용해 도안에 맞는 곡물을 부착한 다음 액자에 끼우는 방식으로, 간편하면서도 예술성은 뛰어난 작품이다.

또한, 'G20 정상회의‘를 국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유색 벼를 논에 심는 ’논아트'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7년부터 논에 다양한 그림과 글자를 새기는 홍보기법을 개발해 우리 농업과 쌀의 중요성을 알려 왔는데, 최근 각 지자체에서도 논 아트를 통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관광상품화와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색벼를 이용한 이색 홍보기법은 농진청이 2007년 개발, 특허등록한 '광고 홍보용 벼논 식물재배 방법'기술로 이미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충북, 강원지역 등 모두 34개 지방자치단체들은 무상으로, 산업체는 유상으로 기술을 이전 받아 지역 농업과 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G20 정상회의 홍보를 위해 논아트를 설치한 논은 충남 아산(6,000㎡), 전북 익산 (5,760㎡) 및 경남 밀양(5,700㎡) 등 3개소로, 이들은 모두 열차가 지나가는 철로에(경부/호남선) 인접해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각 지역에는 G20 정상회의의 글자로고 'G20 SEOUL SUMMIT'와 우리 농업을 알리기 위한 글자가 함께 새겨졌으며 녹색, 노란색 및 자주색 벼를 이용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