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벼 출수기를 맞아 태풍(뎬무)이 지나가고 자주 비가 내린 후 고온다습으로 이삭도열병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에 있다고 말하고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피해가 커질 것이 우려 된다며 적기에 적용약제로 정밀하게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있는 15개소 병해충 예찰포 포자채집기에서 일부시군에서 도열병균 포자가 채집되고 있어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이삭도열병은 이삭에 양분을 공급하는 통로를 막아 이삭이 여무는 시기에 양분을 공급할 수 없어 쭉정이가 돼 벼농사에서 수량이 가장 많이 감소되는 병이다. 출수기에는 이삭목이 연약해서 병이 걸리기 쉬운 시기로 비가 자주 내리고 다습하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약제의 종류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이삭이 나오는 1주일 전후에 방제하는 것이 적기이나 최근에 비가 자주 내려 방제 기회가 없으므로 비가 멈추면 바로 방제를 해야 한다.

또한, 흰잎마름병은 세균성병으로 태풍을 동반한 폭우에 의한 침수나 상처를 통해 감염이 되고, 발병이 되면 약제 방제효과가 낮기 때문에 예방위주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삭도열병과 동시에 방제하면 노동력도 절감하면서 방제효과도 높일 수 있다.

올해는 아직까지 흰잎마름병의 발생이 많지 않아 예방위주로 약제를 살포한다면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매년 이어지는 풍년에 의해 벼 생산량 과잉을 초래하고 있지만 그래도 농업인의 입장에서 풍년은 누구나의 바람 일 것이다."며 "벼 이삭이 출현하는 시기가 병해에 가장 약한 시기이고, 또한 방제 적기이므로 예방위주로 정밀한 방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