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학연협력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현장의 농업인 애로기술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산․학․관․연 협의체인 '지역전략작목 산학연협력사업'을 쌀, 고구마, 오미자, 한우 등 7개 작목에 대해서 추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양계협력단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양계는 전북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목으로 전국대비 육계 25%, 토종닭 50%를 생산하며 도계부분은 약 35~40%를 점유하고 있고 도내 농가소득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양계산업의 메카로서의 장점을 살리고자 선정했다.

전북 양계 산학연협력단(단장 류경선 전북대학교)에서는 전북지역 양계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기술자문 및 경영컨설팅을 2007년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양계 산학연협력단 설립초기에는 농가의 참여의지 부족으로 사업추진 방향설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2010년 현재 전북지역 200여 양계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장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컨설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2009년 농촌진흥청 주관의 사업단 평가에서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의 국고보조사업으로 지원하는 양계 산학연협력단은 양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전문위원이 45명 참여하고 있으며, 사양질병관리팀, 환경시설관리팀, 경영분석관리팀, 마케팅홍보팀, 수출활성화팀, 행정지원팀 등 6개 팀으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성과로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을 닭에 투여해 가금면역력을 활성화시켜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친환경 인증 닭고기 생산을 연구 중이며,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닭 사육 환경시설을 개선하고자 닭 사육단계 HACCP 지정을 위한 양계농가교육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또한, 양계 산학연협력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협력업체로서 계육을 가공하는 학교기업 전북대햄에서 스모크치킨, 닭가슴살, 치킨윙 등을 개발해 유통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향후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와 공동으로 중국에 토종닭 종계를 수출할 예정이고, 지역기반의 계육가공회사인 (주)싱그린푸드시스템과 공동으로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노계육과 고부가가치 인삼토종닭을 수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한편, 전북 양계 산학연협력단은 지역 토종닭 사육 전문인을 육성해 토종닭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전북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원에 최고농업리더과정 양계반을 운영 중이며, 이 과정의 참여농가들에게 토종닭 사양관리일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체계적인 토종닭 사양관리 및 경영기록관리가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계산물 유통전문회사인 전북 한닭농업법인 설립을 지원해 지역부존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계산물 생산, 계육가공품 개발, 치킨코스요리 체인화 사업 등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북지역 친환경토종닭 생산 및 유통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서 전북지역 양계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