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연작장해가 심한 작물로 한번 인삼을 심은 곳은 뿌리썩음병 발생이 심해 연작이 불가능하므로 인삼재배 농가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인삼 재배지의 연작 장해 해결을 위해 전자빔(전기에너지)을 이용한 연작장해 해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삼 연작 재배지의 뿌리썩음병 발생 주원인은 뿌리썩음 곰팡이(Cylindrocarpon destructans)에 의해 발생하며, 한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워 인삼 재배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뿌리 썩음병 방제에 대한 연구가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으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인삼 연작재배의 경우 인삼 수확 후 논에서는 벼를 5년 이상 재배해야 하고, 밭의 경우는 10년 이상 경과해야 인삼을 다시 재배할 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 토양훈증에 의한 토양소독방법이 있으나 이 방법은 인삼재배지의 토양오염의 우려가 있고 처리방법이 까다로워 인삼 재배농가들의 이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에서 국내 최초로 전자빔을 이용한 인삼 뿌리썩음병 방제를 위한 연구를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전북대학교 등 산․학․연 공동으로 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삼재배 연작지 토양을 전자빔으로 멸균처리 했을 때 뿌리썩음병 발생이 70% 감소했고, 모잘록병 및 점무늬병 발생이 억제 됐으며, 포장 내 잡초 발생량 감소와 토양미생물이 활성화되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앞으로 전자빔 멸균 토양에 대한 토양이화학성 및 미생물상변화, 길항미생물 처리에 의한 생물학적 방제효과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 말했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전자빔을 이용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농식품분야에서는 육류와 가공식품, 곡물 및 과일의 살균, 소독 등에 이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산업폐수, 축산폐수의 살균, 소독에 의한 악취제거와 오염된 토양의 복원 등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농업적 이용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인삼재배의 장해요인인 연작장해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인삼 생산을 위해 전자빔의 농업적 이용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