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동이리청년회의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 교육청이 후원하는 제 5회 전라북도 초(4학년 이상)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논술 경진대회가 열린다.

▲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익산고 이다솜양(당시 1학년)

도내 초ㆍ중ㆍ고생들의 논리적 전개능력을 향상시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대상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판단하는 능력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논술대회를 통해 논리적 전개능력과 깊이 있는 사고를 측정할 수 있는 시험일 뿐 만 아니라, 논술대회를 걸친 학생일수록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대상에 대해 균형된 감각을 가지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편 예선은 9월 1일(수)부터 0시부터 8일(수) 24시까지 인터넷으로 문제가 출제되고 이를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적은 뒤,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를 토대로 심사를 한 후 16일 본선에 진출할 학생을 가리게 된다.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 학생은 별도로 통보하며 본선 진출자들은 16일 오후 2시부터 익산시교육청 3층 회의실에서 겨루게 된다.

시상에는 전라북도교육감상(대상:3명), 익산시장상(최우수상:3명), 익산시교육장상(우수상:3명)으로 이들 각 분야별 상들은 각각 초.중.고 1명씩 총 3명에게 주어지고 장려상이 또한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동이리청년회의소 홈페이지(http://www.dongiri.or.kr)를 참고하거나 이메일 dongiri-jci@nate.com 로 문의하면 된다.

아래 내용은 2006년 11월 29일에 펼쳐진 제1회 논술대회에 대한 기사이다.

- 오마이뉴스 오명관 기자

오후 4시 전북교육청, 전북도의회, 익산시 후원으로 전라북도 내 777여 개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본선에 올라 온 85명의 학생들이 익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시제문을 보고 논술을 작성하는 행사와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한 자리로 JCI KOREA 동이리 단체에서 주최한 것.

최연소로 참가한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자신의 생각을 적어냈다.

심사를 맡은 원광대학교 최경봉 교수는 "주어진 시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논술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미흡했다"면서 "그러나 조금만 다듬고 노력하면 훌륭한 논술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JCI KOREA 동이리 장승호 회장은 "암기식 교육에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행사로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과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대상을 받은 익산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다솜 양은 "주어진 문제를 잘 파악하고 내용을 작성한 것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신문이나 교과서를 깊이 읽는 것이 주요한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제 첫회를 맞은 논술경진대회. 아직은 미흡하고 또한 암기식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대회가 되어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담아내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편 JCI는 국제청년회의소의 약칭으로 양식 있는 청년들의 모임단체이다. 국적·인종·종교의 차별 없이 청년들 각 개인을 개발하고 지도역량을 길러 복지사회를 이룩하려는 국제적인 단체이다. 사회참여를 통한 인간에 대한 봉사와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날 행사는 전북교육청, 전북도의회, 익산시 후원으로 이뤄졌다.

대상을 수상한 익산고 이다솜양(당시 1학년)의 논술내용이다.

주제 : 현대사회와 ‘미’

시미성, 즉 아름다움은 이세상 모든 생물들이 추구하는 본능중 하나이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혹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서 ‘미’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는데 이는 우리 사회가 여러 측면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마치 사슬을 엮어 놓은 것처럼 미의 기준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성’이라는 요소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0년전, 우리나라 여성에 대한 미의 기준은 지금과는 너무 달랐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 있는 여자, 일을 잘 할 수 있는 여자를 더 선호했다. 엉덩이가 크고 왠만한 체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정반대의 상을 원하고 있다. 체격이 조그맣고 호리호리한 여성이 선호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는 사회적 배경 때문이다.

과거 조선시대는 농업사회로써 노동력이 중요했고, 이에 대한 많은 아이를 낳을수 있는 여성을 선호한 것은 당연한 이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의 미적 취향에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일까? 대중매체이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리에게 너무나 쉽게 다가온 TV나 인터넷의 영향이 큰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세상을 보기 때문에 대중매체 그들 나름대로 형성해 놓은 사회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특히 자아 정체성과 가치관이 확고히 서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그 영향은 크게 다가왔다.

대중매체 안에서 사회는 아름다운 모습을 획일화시킨다. 키가 크고 날씬하며 눈이 크다거나 심지어 여성의 가슴크기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잣대를 기준으로 모든 사람을 측정하려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강요를 청소년들은 아무 저항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을 그 기준에 맞추어 나간다. 그 결과 어린나이에 성형외과를 찾아가게 되는 모습이 늘어나게 되고, 그 기준은 더 깊숙이 우리의 생활속에 박히게 되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미에 대한 기준이 대중매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대중매체, 특히 연예인들에게 맞추어진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모습에 맞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아름다움인 것이다. 외모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거울이라고 했다. 아무리 성형을해 아름다워졌다해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것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되지 못한다.

반면 모든사람이 보기에 못생겼다고 여길지라도 자기 나름대로 만족한다면 그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있다. 물론 우리 사회의 한계가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자,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미’를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유럽사회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패션쇼 모델 중에서 체지방 지수가 15미만인 모델(정상인의 체지방 지수는 19~20), 즉 너무 마른 모델은 무대에 오를 수 없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될까봐 이러한 제도를 마련했다고 한다. 제도적으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미’는 사회가 만들어가고, ‘사회’는 우리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회가 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10대들은 성형외과로 내몰고 있는 사회 앞에서 우리는 이러한 결과에 순응 할 수 만은 없다. 먼저 우리 자신이 변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이를 뒷받쳐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어느 한쪽만 필요한 개념이 아니다. 서로 상호 보완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또 우리의 인식안에 깊숙이 박혀있는 잘못된 미의 기준을 고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다면 10대들이 성형외과 앞을 전전하는 문제를 비롯한 표면적 문제들 모두 해결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