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이 사용하던 천연염색이 손쉽고 값이 싼 화학염료로 대체됐다가 근래에 웰빙 바람을 타고 다시 천연염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화학염료에 비해 색상이 자연스럽고, 염료 그 자체의 원료가 자연에서 채취함으로써 건강에 좋고, 환경오염이 심각한 요즘 저공해 염색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도내 20여 곳에 국.도비를 개소당 2억 원 씩 지원해 천연염색의 기술 전수 및 교육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일거리 창출의 산실로 육성하고 있다.

천연염색은 식물에서 색을 추출하다보니 힘이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지만,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의 색은 모두 만들 수 있고, 이렇게 얻어진 색들이 채도가 낮아 전체적으로 튀지 않아 특별히 배색하지 않아도 조화가 잘 되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나는 식물이면 염색이 연중 가능하나 요즘같은 여름철엔 감염색이 적격이다. 감 염색은 금새 떨어진것이나 나무에서 바로 딴 풋감이 좋다.

풋감을 준비하여 믹서기나 초파로 곱게 갈아서 즙을 낸다음 고운 베 주머니에 즙액을 넣고 짜서 맑은 액만을 준비한 다음, 3~10배의 물로 희석하여 염색할 천을 담가 골고루 주물러 주기만 하면 된다.

반반하게 땅바닥에 펴서 말린 후 마르면 맑은물을 골고루 뿌려주면 처음엔 땡감의 속살같은 색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흙색이 된다.

감물을 들인 천으로 여름이불이나 옷 등을 만들어 입으면 건강한 여름나기에 적당하고, 생활소품 만들때 조각잇기를 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천연염색 등 전통생활기술을 확대 보급하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