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국산 밀의 품질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31일 CJ인력원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국산 밀 산물처리 시스템 구축 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국산 밀 산물처리 시스템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부분야별로 5명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산업체, 대학, 정부기관, 농업인 등에서 8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있었다.

첫번째 주제발표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서호석 사무관은 "국산 밀 생산기반 확충 방안을 설명했다. 최근 국산 밀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건조․저장시설 부족 및 벼 RPC의 쌀 보관 부족 및 품질관리 등의 이유로 밀 취급 기피로 수확 후 관리 어려움이 있는 바, 건조․저장시설 확대 지원과 생산비절감을 위한 미맥겸용RPC 활용방안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서 농촌진흥청 전작과 이춘기 박사는 밀 산물처리에 관한 외국 사례와 국산 밀 품질향상을 위한 산물처리 시 적정 수분함량, 수확적기, 건조 및 저장방법 등의 기술적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세번째 주제발표에서 대야농협 한전수 상무는 "벼와 보리겸용 산물처리를 하므로서 기계 및 인력관리의 효율성이 높고 경비가절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했으며, 더 나아가 벼․밀겸용 산물처리 시설 확충을 통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네번째 주제발표에서 장성군통합RPC 김영성 상무는 "벼․밀겸용 산물처리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밀은 수확기가 벼 이앙기와 겹치기 때문에, 밀 산물처리를 통한 건조, 저장뿐만 아니라 수매를 위한 포대작업 생략으로 밀 농가소득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맥겸용 산물처리 시 해결해야 할 점으로 밀과 벼가 혼합되는 일이 없도록 이송용 컨베이어를 완벽히 청소를 해야 하고 또한 가을철 벼 수확기에는 사일로를 전부 비워야 하므로 밀 보관 전용 사일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섯번째 주제발표에서 CJ 안택준 차장은 "현재 CJ에서 우리밀 제품으로 밀가루, 프리믹스, 면류, 장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국산밀의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단일품종으로는 용도별로 다양한 제품생산에 한계가 있으므로, 용도별 다양한 품종개발 시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시너지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벼맥류부(익산소재) 김정곤 부장은 "국산 밀의 품질 고급화 및 노력절감을 위해서는 밀 수확과 동시에 건조․저장시설(DSC)이나 벼 RPC를 이용한 산물처리를 함으로써 안전성과 최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밀 수확 후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